한화, "운영팀장 교체, 분위기 쇄신 차원"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4.18 19: 11

운영팀장-육성팀장 보직 맞바꿔 
한화, "예정된 인사이동" 설명
한화 이글스가 시즌 중 운영팀장을 교체했다. 

한화는 18일 김준기 운영팀장이 육성팀장으로 자리를 옮기는 대신 정은욱 육성팀장이 운영팀장을 맡는 인사이동을 단행했다. 김준기 팀장과 정은욱 팀장이 구단 프런트의 핵심 보직을 두고 자리를 맞바꾸며 분위기 쇄신을 꾀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이날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운영팀장이 바뀌었다. 팀 성적에 관계없이 예정된 인사이동이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팀이 2승11패로 독보적인 최하위로 추락한 상황에서 보직이동이 이뤄져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전력분석팀장 출신으로 지난 2014년 시즌 중반부터 선수단 뒷바라지를 해온 김준기 팀장은 2년간 든든히 팀을 지원했다. 2014년 6월 조인성의 트레이드를 성사시켰고, 현장의 FA 영입 요청을 이루기 위해 누구보다 부지런하게 움직였다.
그러나 지난겨울 보류선수명단에서 제외된 한상훈과 최영환 거취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한상훈은 FA 기간 중 방출된 최초의 사례로 구단과 오랜 기간 갈등을 빚었다. 최영환은 방출 후 한화의 육성선수 제안을 뿌리친 뒤 롯데로 이적했다. 
결국 한화는 운영팀장과 육성팀장 보직을 바꿨다. 한화에서 운영팀과 홍보팀 그리고 육성팀에서 경험이 풍부한 정은욱 팀장이 새롭게 운영팀장을 맡아 분위기 쇄신을 노린다. 김준기 팀장도 전력분석팀장의 경험을 살려 육성팀을 이끌게 된다. 
다만 지난주 고바야시 세이지 투수코치가 2군행에 반발하며 일본으로 돌아가는 등 팀 분위기가 뒤숭숭한 상황에서 보직 이동이라 논란이 커졌다. 한화 구단에서는 예정된 인사이동이라고 밝혔지만 시기상으로 여러모로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긴다. 
이런저런 구설수가 끊이지 않는 한화가 분위기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궁금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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