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사를 극복하라.
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전북 현대가 FC 도쿄(일본)를 상대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현재 전북은 2승 2패(승점 6)로 E조 2위, 도쿄는 2승 1무 1패(승점 7)로 1위에 올랐다. 전북이 목표로 하는 조 1위가 되기 위해서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다.
전북은 단순히 16강 진출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16강이 목표라면 도쿄가 아닌 3위 장쑤 쑤닝(중국, 승점 5)전에 초점을 맞추면 된다. 그러나 전북은 조 1위를 원한다. 그래서 최근 경기를 치르면서도 도쿄전에 초점을 맞추고 경기를 운영했다. 주축 선수들이 도쿄전에서 제 기량을 발휘할 수 있게 시간을 배분했다.

도쿄는 지난 2월 홈경기에서 2-1로 꺾은 상대다. 경기를 주도하고 이긴 만큼 자신감이 있다. 그러나 2월에는 홈경기였고, 이번에는 원정경기다. 상황이 다르다. 도쿄의 안방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쉽지 않다. 도쿄는 이번 시즌 홈에서 치른 공식 경기에서 4승 1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과거 일본 원정에서 약했던 모습도 전북에는 부담이다. 전북은 일본 J리그 팀들과 원정경기에서 2승 2무 9패를 기록했다. 엄청난 열세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전북이 일본 원정에서 승리한 적은 아직 없다. 가장 최근에 이겼던 것은 2013년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우라와 레즈와 원정경기다.
그러나 전북은 기죽지 않는다. 최강희 감독은 좋든 나쁘든 과거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 인물이다. 단지 최근 경기력이 중요하다. 그래서 전북은 지난 16일 성남 FC전에 총력을 다했다. 최근 부진을 떨쳐내고 상승세가 되기 위해서였다. 전북은 계획대로 성남을 3-2로 꺾으면서 최근 부진에서 탈출했다. 게다가 이번 시즌 들어 처음으로 3골을 터트리며 공격진 전체가 살아났다. 일본 원정 잔혹사 극복의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