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는 리카드, 김현수에게 기회 올까?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4.19 14: 57

리카드 페이스 하락-좌우 상대 성적 편차
20일부터 TOR 3G 연속 우완 선발 예정
 또 한 번의 우천 취소 경기가 나왔다.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반가워할 비는 아니다.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있을 예정이던 201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가 취소된 뒤 볼티모어는 홈으로 돌아갔다. 텍사스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호우였다. 19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0일부터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연전을 갖는다.
보통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출장 기회를 얻곤 했던 김현수에게는 하필 4경기 중 마지막 경기가 열리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물론 18일 텍사스 선발이 좌완(데릭 홀랜드)이었기 때문에 출전을 장담할 수는 없었지만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될 경우 교체 출전이라도 기대해볼 수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쉽다.
이제 다음에 있을 토론토전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불운하게도 올해만 벌써 두 번이나 등판이 취소된 마이크 라이트가 20일로 옮기며 볼티모어는 라이트-우발도 히메네스-크리스 틸먼 순으로 선발 등판한다. 토론도 예상 로테이션은 20일부터 마커스 스트로맨-R.A. 디키-마르코 에스트라다 순서다.
일단 3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보이는 상대 선발투수 3명이 모두 우완이라는 점은 호재다. 지금까지 벅 쇼월터 감독이 보여준 김현수 기용 방식을 여기에 대입하면 1, 2차전은 몰라도 3차전에는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보인다. 볼티모어는 22일 경기를 마치면 23일부터 캔자스시티 원정에 들어가므로 이동을 앞둔 22일에는 일부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할 필요도 있다.
하지만 18일 경기를 하지 않고 넘어왔다는 것이 변수다. 19일에도 경기가 없으므로 볼티모어 주전 선수들은 이틀간 실전에 임하지 않는다. 워낙 경기가 많아 3연전 정도는 풀타임으로 소화하고 이동해도 쉽게 적응하는 것이 빅리그 선수들의 체력이다. 따라서 쇼월터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더욱 궁금해진다.
19일까지 팀이 치른 11경기 중 3경기에 출전한 김현수는 총 8차례 타석에 들어섰고, 6타수 3안타 2볼넷 1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타율 5할, 출루율 6할2푼5리의 성적은 좋지만 안타 3개 중 내야안타가 2개였고, 아직 한 번도 좌투수와 만나지 않았다. 또한 아직 볼티모어 외야수들은 페이스가 좋다. 주전 중견수 애덤 존스가 돌아온 가운데 우익수 마크 트럼보는 OPS가 1.163이다. 백업 놀란 라이몰드도 타율 3할8푼9리에 홈런이 2개나 된다.
다만 주전 좌익수 조이 리카드는 보스턴과의 시리즈부터 6경기에서 타율 2할1푼4리로 주춤하고 있다. 46타수 14안타로 시즌 타율은 여전히 3할4리지만, 리카드 역시 내야안타가 3개나 된다. 또한 9번 타순에서는 7타수 4안타로 펄펄 날았으나 1번으로 올라와서는 타율이 2할5푼6리(39타수 10안타)로 평범하다.
아직 표본이 크지는 않지만 투수 유형에 따라 편차가 있었다는 것도 살펴볼 점이다. 좌완투수를 상대로 타율 3할8푼5리를 올렸던 우타자 리카드는 우완투수를 만났을 때는 타율이 2할7푼3리로 떨어졌다. 지금까지는 쇼월터 감독의 선택이 옳았지만, 리카드는 분명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개막 3연전 때와 같은 모습은 아니다. 토론토와의 3연전에서 김현수가 기회의 폭을 넓힐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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