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포-멀티히트’ 박병호, 장타 늘고 삼진 줄었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4.19 13: 43

첫 5G 11삼진, 최근 6G 4삼진으로 개선
장타는 5G 1개였던 것이 6G 4개로 늘어나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 적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박병호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3호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팀의 7-4 강우 콜드게임 승리 속에 시즌 타율도 2할5리로 올라갔다.
3호 홈런은 처음으로 밀어쳐서 나온 홈런이다. 팀이 3-3으로 맞서던 4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박병호는 3B-1S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상대 선발 체이스 앤더슨의 포심 패스트볼(90마일)을 공략해 우측 펜스를 넘겼다. 밀어서도 언제든 홈런을 칠 수 있는 박병호 특유의 파워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이 홈런은 시즌 3호이자 이번 밀워키와의 최근 3경기에서 나온 2번째 홈런이었다. KBO리그보다 평균 구속이 빠른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공에도 점차 적응하고 있고, 그러면서 홈런을 비롯한 장타들이 개막 첫 주보다 많이 터져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박병호의 성적은 둘로 나눠볼 수 있다. 지난 캔자스시티 로열즈와의 시리즈까지는 5경기 동안 장타가 단 하나(홈런 1개)밖에 없었다. 하지만 삼진은 11개나 당했다. 특히 한 경기에서 2차례 이상 삼진으로 물러난 것이 3경기나 됐다.
그러나 이후에는 달라졌다. 1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부터 이날까지 6경기에서는 삼진이 4개에 불과하다. 17일 LA 에인절스전에서는 네 타석 동안 삼진이 하나도 없었다. 처음으로 삼진 없는 경기였다. 그러면서 이 기간 장타는 폭발했다. 6경기에서 장타가 4개(홈런 2개, 2루타 2개)다. 또한 한 경기에 두 번 이상 삼진을 당한 경우는 없었다.
장타를 만들어내며 점점 달궈진 박병호의 방망이는 19일 들어 멀티히트까지 만들어냈다. 빅리그 진출 후 첫 멀티히트를 통해 더욱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됐고, 계속해서 출루하며 중심타선에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도 더욱 키웠다.
홈인 타깃필드는 가운데가 잠실구장과 같은 125m일 정도로 크다. 좌중간과 우중간은 잠실보다 짧지만 양쪽 끝은 더 깊다. 쉽게 홈런을 뽑아낼 수 없는 구조. 하지만 박병호의 파워는 구장의 규모를 작아보이게 할 정도다. 지금까지 쳐낸 3개의 홈런은 모두 펜스가 설치된 곳보다 훨씬 멀리 날아갔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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