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시스코'와 업무협약...커넥티드카 개발 '첫발'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6.04.19 15: 02

 지난 5일, ‘초연결성 지능형 자동차’라는 커넥티드 카 개발 콘셉트를 발표한 현대자동차가 실천 준비단계로 세계적인 네트워크 장비 및 솔루션 기업과 협업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자동차는 19일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사옥에서 세계 최대의 네트워크 장비 및 솔루션 기업인 시스코(Cisco)社와 협약식을 가졌다. 현대자동차 측에서는 정의선 부회장이 나섰고 시스코에서는 척 로빈스(Chuck Robbins) CEO가 참석했다.
현대차와 시스코는 이번 협약을 통해 커텍티드 카의 핵심 구조인 ‘차량 네트워크 기술’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차량 네트워크 기술’은 차량 내부에서 이뤄지는 데이터의 송수신을 제어하는 기술이다. 미래 커넥티드 카는 제어해야 할 장치와 송수신 데이터 양이 방대해져 이를 감당할 ‘네트워크 기술’이 기초 인프라로 필수적이다.

현대차는 지난 5일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했는데, 시스코와의 협업이 프로젝트 실천의 첫걸음이 되는 셈이다. 현대차의 커넥티드 카 콘셉트인 ‘초연결 지능형 자동차’는 정보통신 기술과 차량을 융합시키는 차원을 넘어 자동차 자체를 ‘달리는 고성능 컴퓨터’로 삼는 개념이다. 자동차 내부는 물론, 자동차와 자동차, 집, 사무실, 나아가 도시까지를 하나로 연결하는 구상이다.
현대차는 시스코와 협업을 통해 차량 내부 데이터 송수신 제어를 위한 차량 내 초고속 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또한, 다양한 형태의 커넥티드 카 모의 테스트 프로젝트도 함께 추진한다.
현대차는 각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방식의 협업을 통해 커넥티드 카 플랫폼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데 이번 시스코와의 협업이 첫 번째 모델이다. 현대차는 향후 클라우드, 빅데이터, 커넥티드 카 보안 기술로 구성되는 커넥티드 카 통합 인프라 개발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은 “이번 협업은 현대차가 주도하는 미래 커넥티드 카 및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조기에 현실화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시스코 척 로빈스 CEO는 “이번 협업을 통한 기술적 혁신은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창출할 뿐 아니라, 자동차 산업의 디지털 파괴(digital disruption), 즉 디지털화를 통한 파괴적 변화를 이끌게 될 것”이라 밝혔다. /100c@osen.co.kr
[사진] 현대차 정의선 부회장과 시스코 척 로빈스 CEO가 양재동 현대차 사옥 회의실에서 협약식을 갖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현대자동차 황승호 부사장, 양웅철 부회장, 정의선 부회장, 시스코社 척 로빈스 CEO, 제프 갈리나트(Jeff Gallinat) 수석 부사장, 루바 보르노(Ruba Borno) 부사장, 정경원 시스코 코리아 사장. /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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