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올 뉴 알티마’, “한국산 중형차들, 가격으로도 붙어보자”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6.04.19 16: 38

“프리미엄 수입 세단과의 경쟁은 물론, 국산차 구매층까지 동시에 공략하겠다.”
기쿠치 다케히코 한국닛산 대표가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이 들었으면 펄쩍 뛸 얘기를 했다. ‘풀체인지’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바꿨다는 ‘올뉴 알티마’를 출시하면서 “한국산 중형차와도 경쟁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기쿠치 사장이 말한 ‘경쟁’에는 품질은 물론 ‘가격’도 포함 돼 있다.
1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가진 출시 행사에서 한국닛산은 ‘올 뉴 알티마’의 4가지 트림 중 ‘2.5 SL 스마트’의 가격을 2,990만 원이라고 발표했다. 3,000만 원에서 겨우 10만이 모자란 금액이기는 하지만 2,000만 원대 임이 맞긴 맞다. 중형 수입세단이 2,000만 원대 가격표를 달기는 ‘올뉴 알티마’가 처음이다.

그런데 국산차들에 따르는 이런 저런 옵션을 생각하면 2,990만 원은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다. 현대자동차의 그랜저 2.4 가솔린 모델의 가격은 2,933만 원부터 시작한다. 여기에 옵션을 붙이면 가격은 가볍게 3,000만 원을 뛰어 넘는다. 그랜저 2.4는 190마력 24.6kg.m의 토크, 11.3km/ℓ의 연비를 보이는데 올뉴 알티마 2.5 SL 스마트는 180마력 24.5kg.m의 토크에 연비는 13.3km/ℓ다.
올뉴 알티마의 풀옵션 트림은 3,290만원 짜리 ‘2.5 SL’이다. ‘2.5 SL 스마트’에는 ‘2.5 SL’에서 7인치 터치 내비게이션과 선루프, 딱 2가지만 없다. 내비게이션과 선루프를 상위트림으로 묶어 놓은 노림수가 눈에 보이기는 하지만 내비게이션은 이미 대체 수단이 많은 편이다. 
이 두 가지 옵션만 빼면 ‘2.5 SL 스마트’와 ‘2.5 SL’은 똑같다. 엔트리급과 풀옵션 트림이 별 차이가 없다. LED 헤드램드, 17인치 알루미늄 휠, 열선 내장 전동접이식 아웃사이드 미러, 인텔리전트 키, 푸시 버튼 시동장치, 후방카메라, 스티어링 휠 크루즈컨트롤 스위치, 속도감응형 간헐식 와이퍼, 디지털 BOSE 오디오 시스템, 운전석 8방향-조수석 4방향 파워시트(저중력 시트), 6:4 폴딩 리어시트, 열선 내장 프런트 시트,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 전후방 주차 센서 등이 다 들어 있다.
첨단 안전 사양을 갖춘 ‘테크 트림’과도 사실 큰 차이가 없다. 알티마는 ‘2.5 SL 테크(Tech. 3,480만원)’와  ‘3.5 SL 테크(Tech. 3,880만원)’의 테크 트림이 있는데 앞서 말한 7인치 터치 내비게이션과 선루프,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 전방 충돌 예측 경고 시스템, 전방 비상 브레이크,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을 더 갖추고 있다. ‘테크 트림’에 적용 된 사양들은 최첨단 안전 기능들이다. 스포츠 세단에 등장하는 패들 시프트는 ‘3.5 SL 테크’에만 있다.
한국닛산이 올뉴 알티마의 ‘가격 공격성’은 2009년 첫 도입 될 당시의 알티마 가격과 비교하면 더욱 또렷해진다. 2009년 알티마 풀옵션의 가격은 3,690만 원이었다. 같은 트림인 ‘2.5 SL’이 ‘올뉴 알티마’로 오면서 가격은 400만 원이 싸졌다.
수입자동차들이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게 되면 소비자들은 신이 난다. 국산 브랜드들도 ‘가격 경쟁’에 동참할 수밖에 없고, 소비자들은 더 좋은 제품을 더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기쿠치 다케히코 한국닛산 대표는 “올뉴 알티마는 가격이 공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시한 사전 예약에서 이미 300여 대가 몰렸다”고 말하고 “올해 프리미엄 수입 가솔린 시장 판매량 1위를 목표로 세웠다. 합리적인 가격 정책으로 수입차 고객은 물론 국산차 고객들에게게 강력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닛산은 디자인을 바꾸고 성능을 개선한 올뉴 알티마를 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 시장에 출시했다. /100c@osen.co.kr 
[사진] 기쿠치 다케히코 한국닛산 사장이 올뉴 알티마를 소개하면서 손가락 두 개를 펼치며 2000만 원대 가격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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