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스 멀티골’ 수원, 감바에 2-1 승리...ACL 첫 승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4.19 20: 50

산토스(30, 수원)의 멀티골을 앞세운 수원이 ACL 첫 승을 신고했다. 
서정원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은 19일 오후 7시 일본 오사카 수이타 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6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G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홈팀 감바 오사카를 2-1로 제압했다. 조 2위로 올라선 수원(1승3무1패, 승점 6점)은 ACL 첫 승을 신고하며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감바 오사카(2무3패, 승점 2점)는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4경기 연속 무승부에 시달리던 수원이다. 서정원 감독은 김건희를 최전방에 두고 산토스의 스피드, 좌우날개 염기훈과 권창훈의 2선 지원에 기대를 걸었다. 수원은 중원에서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전개해나갔다. 점유율이 높은 만큼 공격횟수가 많았지만 결정적 슈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가장 결정적인 장면은 경기 시작 후 30분 만에 나왔다. 수원은 전반 30분 우측면을 파고든 산토스가 곧바로 대각선 슈팅을 날렸다. 슈팅은 골대를 빗겨나갔다. 
수원은 통한의 페널티킥을 허용하고 말았다. 전반 35분 염기훈이 니와의 공을 걷어내려는 중 그의 종아리를 걷어차고 말았다. 심판은 즉각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골키퍼 노동건은 키커로 나선 우사미의 왼쪽 슈팅을 잘 막아냈다. 수원은 재차 나온 슈팅까지 잘 막았다. 
그런데 주심은 페널티킥을 다시 차라고 선언했다. 페널티킥을 차기 전 수원 선수들은 분명 페널티박스 안에 들어오지 않았다. 재차 실시된 페널티킥에서 노동건은 다시 한 번 기적적으로 우사미의 오른쪽 슈팅을 막았다. 염기훈의 실수를 지워버린 엄청난 선방이었다. 수원은 천신만고 끝에 0-0으로 전반전을 비겼다. 
후반전 해결사는 산토스였다. 염기훈과 김건희로 이어진 연계패스에서 침투한 산토스가 가볍게 오른발로 대각선 슛을 때렸다. 골키퍼의 타이밍을 뺏은 슈팅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분 만에 터진 선제골이었다. 
후반 11분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15번이 핸들링 반칙을 범했다. 심판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산토스는 침착하게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2-0으로 앞선 수원이 확실한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후반 15분 백지훈이 완벽한 노마크 슈팅을 날렸지만 빗나가고 말았다. 수원은 슈팅수에서 12-0으로 완벽하게 경기를 지배했다. 노동건은 다시 한 번 신들린 선방을 펼쳐 감바의 예봉을 꺾었다.
수원은 후반전 43분 감바에게 한 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남은 시간을 잘 지킨 수원은 소중한 승리를 낚았다. 산토스의 공격과 노동건의 선방이 더해진 수원은 적진에서 첫 승리를 챙겼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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