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154km' 완벽투 지크, 삼세판 첫 승 입맞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4.19 22: 06

삼세판 첫 승이었다. 
지크는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7회2사까지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성적은 6⅔이닝 5피안타 1볼넷 1실점 호투. 팀 타선이 7점을 뽑아주면서 7-2로 승리, 지크는 첫 승에 성공했다.  
1회 주춤했다. 선두타자 배영섭을 2루 땅볼로 잡았으나 박해민을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켰다. 박해민의 도루자로 첫 회를 넘기는 듯 했지만 구자욱에게 던진 체인지업이 높게 형성되면서 우월 솔로포를 맞고 첫 실점했다. 

2회는 선두타자 이승엽에게 우전안타를 내줬지만 백상원의 잘맞은 타구를 3루수 이범호가 걷어올려 병살로 연결시켜주었다. 이때부터 기세가 살아났다. 이후 150km에 육박하느 빠른 볼 위주의 볼배합으로 삼성타자들을 잠재웠다. 5회까지 10타자를 퍼펙트로 처리했다. 
6회초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빗맞은 내야안타를 맞고 위기가 왔다. 2사후 구자욱을 볼넷으로 내보내 1,3루 위기에서 최형우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1루수 브렛 필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며 실점위기를 모면했다. 빠졌다면 싹쓸이 2루타였다. 
마침 타선이 6회말 공격에서 나지완의 2타점 2루타로 3-1로 경기를 뒤집어 힘을 보탰다. 7회 마운드에 오른 지크는 1사후 이승엽을 안타로 내보냈다. 그러나 백상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투구수 103개를 소화했고 최고 구속 154km까지 찍는 등 올들어 가장 뛰어난 투구를 했다. 
지크는 개막 이후 3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1일 NC와의 시즌 개막전에는 구원투수로 나섰지만 2이닝 3피안타 1실점 패전을 안았다. 7일 광주 LG전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6회 수비실수가 빚어지며 5실점으로 무너졌다. 13일 문학 SK전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을 안았다. 타선이 침묵하며 완봉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날은 눈부신 호투와 적절한 시점에서 적시타가 나왔다. 8회말 김원섭의 2타점 2루타와 서동욱의 대타 투런포가 터지며 모처럼 활짝 웃을 수 있었다.  경기후 지크는 "타자들이 잘 쳐주고 수비 도움을 받아 이길 수 있었다. 윤성환 투수를 몰랐는데 필이 뛰어난 투수라고 말해 보다 집중을 갖고 했다. 커브의 각이 좋아 승부처에서 사용했고 잘 통했다"고 말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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