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에이스 에릭 해커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단 하나의 안타만 허용하며 1실점, 잠실구장 마운드를 완벽하게 점령했다.
해커는 19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94개의 공을 던지며 6⅔이닝 1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NC는 해커의 활약에 힘입어 8-1 대승을 거뒀다.
이날 해커는 2회말 선취점을 내줬으나 3회부터 철통방어에 들어갔다. 3회말 이병규(7번)를 삼진처리한 것을 시작으로 12타자 연속 범타를 달성했다. 완벽한 공식에 의해 LG 타선을 압도했고, NC 타자들은 4회초에 2점, 6회초에 3점을 뽑아 해커를 지원했다.

공식의 시작은 키킹이다. 해커는 투구시 절묘한 다리동작으로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다. 때문에 타자 입장에선 스윙이 한 번에 나올 수가 없다. 게다가 해커는 투구가 이뤄지는 시간도 일정하지 않고 구종도 많다. 포심과 커터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능수능란하게 구사한다.
이 중 가장 빛난 구종은 커터였다. 해커는 좌타자 기준 몸쪽 스트라이크존에서 형성되는 커터로 쉽게 카운트를 잡아갔다. 유리하게 볼카운트 싸움을 전개했고, 이후 여러 구종을 섞어 던지며 LG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해커는 지난해 31경기 204이닝을 소화하며 19승 5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KBO리그 첫 해였던 2013시즌에는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음에도 4승 11패 불운에 시달렸지만, 매년 기량이 향상되며 정상에 올랐다. 이날 호투로 해커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을 2.80까지 낮췄고, 3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선두에 올랐다. 해커의 KBO리그 해킹은 현재진행형이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