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의지의 나지완, 역전타로 2군 설움 씻었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4.19 22: 07

KIA 나지완이 결승타를 터트리며 화려한 복귀신고식을 했다. 
나지완은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1-1로 팽팽한 6회말 1사만루에서 귀중한 좌월 2루타를 날려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2군행의 설움을 한번에 날린 일타였다. 
나지완은 개막전부터 출전하다 지난 9일 2군으로 내려갔다. 타격은 3할대를 유지했으나 수비에서 기록되지 않는 실수가 잇따라 나왔다. 2군으로 내려가라는 지시를 받았다. 2군 경기에 뛰면서 심기일전했고 열흘을 채우자 이날 콜업을 받았다. 

김기태 감독은 지명 7번타자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넣었다. 저조한 득점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그의 임무였다. 2회 2사2루에서는 볼넷을 골랐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4회 1사1루에서는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가 고개를 숙였다.
 
1-1로 팽팽한 6회말 1사 만루에서 그에게 기회가 왔다. 못치면 역적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어떻게든 치려는 의지가 얼굴에 담겨있었고 승부에서 빛을 발했다. 삼성 선발 윤성환과 볼카운트 2-2 접전에서 직구를 가볍게 끌어당겼고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가 되었다. 좌익수 최형우의 글러브를 맞고 튕겼다.  
나지완의 일타로 KIA는 3-1로 역전에 성공했고 8회 타선이 터지며 7-2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선발 지크는 나지완 덕택에 기분좋은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무엇보다 나지완이 스스로 어려움을 딛고 팀 승리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대단히 의미있는 역전타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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