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영 KBO 사무총장]② 클린베이스볼..." 윤성환-안지만 징계는 애매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4.20 09: 06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2016년 올해로 35년째를 맞이한다. 원년 6개팀에서 이제는 10개팀으로 늘어났다. 35년간 프로야구는 시행착오를 거치며 성장해 왔다. 앞으로 구단의 자생력,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양해영(55) KBO 사무총장을 만나 올 시즌 KBO의 계획과 목표, 앞으로의 비전, 각종 현안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다. 양해영 사무총장은 1988년 KBO에 입사한 이후 28년째 종사하고 있다. 2012년부터 사무총장을 맡아 5년째 수행 중이다.
양 사무총장은 "올해 클린베이스볼을 기치로 내걸었다. 선수 뿐만 아니라 구단, KBO도 클린해야 한다"며 "그런데 현재 윤성환과 안지만의 징계는 애매하다.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클린베이스볼을 기치로 내걸었다.
"그렇다. 모든 분야에서 클린해야 한다. 선수 뿐만 아니라, 구단 운영, KBO 행정, 심판, 지도자 모두. 일례로 개막 직후 우천 취소를 너무 성급하게 결정한 김재박 경기위원장 징계도 클린베이스볼의 일환이다. 잘못에 대해서 경고를 하고 팬들에게 대한 서비스가 부족했다고 판단했다."
-약물, 음주, 도박 등 일탈 사건은 일벌백계를 위해 징계를 강화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일벌백계가 사고를 예방하는 것에 효과가 있다고는 하지만, 일반 사회에서도 처벌을 무조건 강하게 한다고 해서 범죄가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돌발 사고, 충동 사고는 일어나기 마련이다. 물론 '잘못을 저지르면 엄청 큰 벌을 받기에 조심해야 한다'는 태도는 이성이 살아 있을 때는 가능하다.  
하지만 이성이 마비된, 돌발상황에서 일어나는, 처음부터 의도한 것이 아니라 사고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일벌백계도 좋지만,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예방 교육도 더 강화되어야 한다.
프로야구 선수들이, 각 구단 육성선수까지 포함하면 1000명이 된다. 그 많은 인원에서 돌발 사건이 없을 수는 없다. 프로야구 선수 집단만 부도덕하거나 부정한 것은 아니다. 널리 알려져 있기 때문에 모든 사건들이 다 알려져서 그런 측면도 있다. 도덕성을 강조하는 직업군에서도 사고는 다 있지 않는가."
-그때그때 징계가 다소 다르다.
"딜레마다. 징계 형량을 딱 정해놓기가 쉽지 않다. 법도 그렇지 않나, 그때 정황이나 상황에 맞춰서 징계 정도가 결정된다. 음주 운전은 무조건 OO일 출장 정지라고 하기 어렵다. 단순 음추 측정 거부나, 도망가거나, 사고를 내거나, 여러 경우로 나눠지는데 같은 처벌을 내리기 힘들다."  
-윤성환, 안지만이 복귀 출전 중이다. 그들의 징계는 어떻게 되는가.
"참 애매하다. 일단은 지난해 삼성이 자숙하는 의미로 한국시리즈 출장 금지를 시킨 것 아닌가. 구단이 손해를 보고 자체 징계를 한 셈이다.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보고, 삼성 구단은 징계하겠다는 입장이다. KBO도 마찬가지다. 아직 결과가 아무것도 안 나왔는데, 징계를 내리는 것도 부담스럽다."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참고인 조사 중지 발언을 했다.
"그 이후로 별 이야기 없다. 개막 이전에 뭔가 결론을 내려줬으면 좋았을 텐데."
-야구팬들 입장에서 오심에 대한 불만이 가장 많은 것 같다. 팬들은 KBO 내부 징계에 대해서 잘 모른다. 조금 설명을 해달라
"교육적인 측면에서는 매 경기가 끝나면, 그날 주심을 본 심판에게 볼 판정 결과물을 항상 전달한다. 모든 구장에 PTS시스템(투구궤적추적시스템)을 설치해서 가능하다.
일례로 심판이 하루 300개 공을 판정했다면 300개 공이 점으로 찍힌다. 볼을 스트라이크라고 했는지, 스트라이크를 볼이라고 했는지 다 구분된다. 몇 회 누구 타석 몇 구째 공을 잘못 판정했는지 알 수 있다. 그러면 심판은 그날그날 복기하면서 자신의 스트라이크존이 우측이나 바깥쪽이나, 위쪽을 더 잡아줬나 알 수 있다. 스트라이크 존을 맞춰가려고 계속 노력할 수 있다.
-오심에 대해서는 징계 말고도 불이익이 있지 않나
"오심은 해당 경기의 경기감독관, 심판위원장이 매일 평가한다. 그걸 모아서 연말에 고과를 매겨서 연봉 산정에 반영한다. 오심이 많으면 연봉이 깎인다. 최근에는 심판도 조금씩 물갈이를 했다. 팬들이 100% 만족을 못 하겠지만, 오심을 줄이려고 거듭 노력하고 있다. 지켜봐달라."
-현장의 요구도 듣고, 규정을 합리적으로 개정해왔다. 앞으로 변화될 규정들은 무엇이 있나.
"선수, 구단, 팬까지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 FA 제도 아니겠는가. 일단 올해부터 FA 우선 협상이 폐지된다. 그런데 FA 제도라는 것이 선수도 만족하고, 구단도 만족하고, 선수들도 여러 계층에서 다 만족하는 '솔로몬의 지혜'가 쉽지는 않다.
FA 등급제에 대해서 논의 중이다. 선수협회와 계속 대화하고 있고, 구단과도 협의하고 있다. 등급제를 포함해서 심도있게 논의하고 있다. 모두 만족하는 안을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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