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영 KBO 사무총장]③ "2017년 고척돔에서 韓美 올스타전 기대"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4.20 09: 07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2016년 올해로 35년째를 맞이한다. 원년 6개팀에서 이제는 10개팀으로 늘어났다. 35년간 프로야구는 시행착오를 거치며 성장해 왔다. 앞으로 구단의 자생력, 질적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
양해영(55) KBO 사무총장을 만나 올 시즌 KBO의 계획과 목표, 앞으로의 비전, 각종 현안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었다. 양해영 사무총장은 1988년 KBO에 입사한 이후 28년째 종사하고 있다. 2012년부터 사무총장을 맡아 5년째 수행 중이다.
이제 KBO리그도 프로야구의 세계화에 눈을 돌리고 있다. 가깝게는 중국에 야구 한류를 차근차근 진행시킬 계획이다. 양 사무총장은 "2017년 WBC 1차 예선 유치 신청을 했다. 2017시즌이 끝나면 고척돔에서 한미 올스타전도 가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교류하는 것은 어떻게 진행되나.
"KBO는 프로야구 1000만 관객 목표를 2020년까지 잡고 있다. 그럼 그 다음은 목표가 어떤 것이냐. 1000만명 이상 가는 것은 힘들거라고 본다. 한계치라고 본다."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인가.
"그 이상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야구계가 살아나갈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다른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이다. 중국 시장을 뚫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고 있다. 차후에는 동남아 시장까지 눈을 돌릴 수 있다. 우리 야구인들이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지 않겠나 지도자로서도, 선수로서도."
-당장 중국과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나.
"중국과는 차근차근 진행해 나갈 것이다. 올해 여름에 중국의 유소년 선수들을 데려다가 클리닉을 열고, 우리 유소년 팀들과 친선 대회도 갖는다. 심판과 지도자 교육 강습회를 연다든가. 나중에 중국 야구의 수준이 올라가면 선수 교류도 이뤄지지 않겠나."
-메이저리그는 외국에 경기를 치르면서 홍보를 한다. KBO 팀이 중국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가능할까.
"미국은 중국 야구를 키워서 중계권을 파는 것이 큰 목적일 거다. 우리는 거리상 가까워서 밀접한 교류를 할 수 있다. 우리도 중계권 시장도 생각해볼 수 있고, KBO리그 팀이 중국에 가서 시범경기를 할 수도 있다. 야구의 한류를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중국이 축구에는 투자를 많이 하는데, 야구는 어느 정도인가.
"아무래도 축구에는 한참 뒤진다. 그러나 미국, 일본에서 경험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야구에 관심을 점차 가져가고 있다고 들었다. 2021년까지 프로 30개팀 창단을 목표로 하더라. 현재는 7개팀 정도 된다. 10개팀으로 확대해 6개팀은 1부리그, 4팀이 2부리그로 해서 승강제도 계획하더라."
-KBO가 적극 나서서 주최하는 국제대회, 이벤트가 별로 없다.
"돔구장이 생겨서, 그런 이벤트 대회가 가능한 여건이 마련됐다. 일년에 1번씩 이벤트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 아쉽다면 관중석이 적어서 이벤트를 열면 수지타산 맞추기가 조금 어려운 면도 있다. 그래서 2017년 WBC 1라운드 유치 신청도 고민을 많이 했다. 고척돔이 최소 2만 5000석만 됐어도 대회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미일 올스타전은 부럽더라. 국내에서 미국 올스타팀을 볼 기회가 올까.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다. 빠르면 2017년 시즌이 끝나고 한미 올스타전이 열릴 수도 있다. 올해는 메이저리그가 바쁘다. 선수노조와 ML사무국의 협상이 열린다. 해외로 나오기 힘들다. 내년 시즌 끝나고 시기가 적절하다. 고척돔이 있으니 가능하다. 
대행사가 이벤트를 마련하고 기획을 한다. 대행사가 프로모터 역할을 해서 ML 올스타팀을 초청, KBO에 올스타전을 요청하면 오케이 하면 된다. 대행사가 초청비용 등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 스폰서를 어떻게 많이 잡느냐가 관건이다. 우리 선수들이 올해 메이저리그에 많이 진출해서 관심이 높을 것이다. 박병호, 오승환 등이 메이저리그 올스타로 참가해 KBO리그 선수들과 맞붙는다면 볼만하지 않겠는가."
-메이저리그 포스팅 금액(800만 달러 상한제)은 어떻게 협상이 진행되는가.
"5월까지 협상을 하자고 얘기한 상태다."
-800만 달러의 변화 가능성은 어떻게 보는가.  
"일단 협상을 해봐야 하는데, 바꿀 수 있는 여지는 글쎄다. 일단 10개 구단들은 포스팅 상한제가 싸다고 이야기한다. 자존심 이야기도 한다. 그런데 메이저리그는 자기들 나름대로 셈법에 의해서 계산했을 것이다. 고무줄처럼 쉽게 줄였다 늘였다 할 수 있는 금액은 아닐 것이다. 협상을 해봐야 겠지만, 쉬운 일은 아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이 많다. MLB 관심이 높아지면 KBO리그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ML 진출 걱정은 안 한다. 류현진이 잘 할 때도 시너지 효과가 났으면 났지 피해는 별로 없었다. 야구에 큰 관심없는 사람들도 류현진으로 인해 야구 자체에 관심을 가졌다.
그리고 KBO리그를 거쳐서 ML에 진출한 선수들이라, KBO리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선수를 압도하는 실력을 갖췄다는 것을 보여주고 KBO리그 위상이 올라간다.
만약 올해 선발 투수가 많이 나갔으면 몰라도, 타자들이 많이 진출해서 ML 경기를 끝까지 챙겨보는 비율은 낮다고 본다. KBO리그에 영향은 별로 없을 거로 본다. KBO리그가 어느 정도 팬층을 확보하지 않았나 싶다. 초반이긴 하지만 올해 KBO리그 관중수가 25% 이상 늘어났다."
-새로운 스타를 계속 키워가야 할 것이다
"기회가 되면 얼마든지 새로운 선수들이 나올 거라고 본다. 그동안 기회가 없어서 새 얼굴들이 많이 못 나왔다고 본다. 선수들이 빠져 나간 자리에 다른 선수들이 기회를 잡는다. 경쟁을 통해서 새로운 스타는 새롭게 나올 것이다. 당장 필적할 선수들이 나오긴 어렵겠지만, 시간이 쌓이면서 새로운 스타를 만들어 갈거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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