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근 홀드·김세현 세이브 선두로 팀 승리 견인
주축 멤버 다 바뀌었지만 新 필승조 성장 속도↑
넥센 히어로즈가 최근 피말리는 승부에서 웃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넥센은 지난 19일 문학 SK전에서 3-1 승리를 거두며 8승1무6패를 기록, 4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지난 17일 광주 KIA전 2-1 승리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승을 쉽게 장담할 수 없는 접전 끝에 이겼다. KIA 윤석민, SK 김광현 등 어려운 선발 상대들을 넘어선 것은 마운드에서 버티는 힘이 있다는 증거다. 특히 최근 불펜의 발전이 눈에 띈다.
올 시즌 넥센의 구원 평균자책점은 4.64로 전체 8위에 그치고 있다. 하지만 팀 홀드가 14개로 2위 롯데(11개)를 제치고 가장 많다. 그리고 김세현이 5세이브로 전체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3점차 이내 접전에서 강했다는 의미. 주축 멤버가 이적, 부상 등으로 빠지면서 지난해에 비해 확달라진 필승조지만 이제 어느 정도 힘을 갖추기 시작했다.
시즌 초만 해도 김세현, 이보근, 김상수 등의 구위에 기복이 있었으나 이제 조금씩 틀이 잡히고 있는 모습이다. 이보근은 6홀드로 전체 선두에 올라 있다. 김상수는 19일 경기에서 7회 2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3-1로 달아난 9회 김세현이 1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좌완 기대주 김택형이 필승조 첫 해 아직 이렇다 할 임팩트를 남기지는 못하고 있지만 염경엽 감독은 "김택형에게는 기대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성장에 의의를 두고 있다. 팀 전체적으로 올해 성적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과정에 더욱 집중하면서 선수들의 전체적인 기본 구위가 좋아지는 효과를 낳고 있다.
특히 마무리 김세현의 발전은 '괄목상대', '일취월장'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김세현은 9경기에서 1승 5세이브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하며 손승락의 빈 자리를 채우고 있다. 최근 7경기 연속 실점이 없다. 올해 아직 볼넷도 없다. 최근 5경기에서는 3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기본적으로 갖춘 파이어볼러 자질에 최근 안정감이 장착됐다.
올해 넥센은 15경기 중 6번(최다 2위)이나 1점차 승부를 기록할 정도로 접전이 많다. 3점차 이내 승부도 11차례나 됐다. 넥센은 3점차 이내에서 6승1무4패를 기록하며 쉽게 이기지 못해도 쉽게 지지도 않는 팀의 이미지를 만들어가는 중이다. 그 바탕에 2016시즌 새로 구성된 필승조의 열쇠들이 있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