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알바레스 기용, 김현수 끝내 벤치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4.20 10: 59

9G째 부진하지만 DH는 여전히 알바레스
3타수 무안타에도 9회말 네 번째 타석 기회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지명타자 페드로 알바레스(29)의 부진이 끝나지 않고 있다.

알바레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팀의 8번타자(지명타자)로 나섰다. 그러나 4타수 무안타로 부진을 씻지 못해 타율이 1할4푼3리로 더 떨어졌다.
첫 타석부터 시프트에 걸리는 타격이 나왔다. 3회말 1사 그의 타석에 토론토 내야수들은 일제히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3루 부근은 완전히 비었다. 그럼에도 알바레스는 2루수 방면으로 땅볼을 보냈고,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2루수가 있어야 할 위치에 있던 유격수 트로이 툴로위츠키가 땅볼을 처리하고 1루로 송구했다. 2루 땅볼 같은 유격수 땅볼이었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와서도 별다른 차이는 없었다. 알바레스는 볼 2개를 골라내며 2B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맞이했음에도 3구째에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나고 말았다. 토론토 선발 마커스 스트로먼의 투구 수 관리만 도와줬을 뿐이다.
세 번째 타석이었던 7회말 1사도 마찬가지였다. 알바레스는 스트로먼과의 세 번째 승부에서 공 2개를 흘려보내 볼카운트 1B-1S에 처했다. 이번에도 3구째를 공략해봤지만, 타구는 내야를 멀리 벗어나지 못하고 좌익수 마이클 선더스에게 잡혔다.
3-4로 뒤지고 있던 볼티모어는 9회말 2사에도 알바레스에게 기회를 줬다. 한 방이 있으므로 후속타 없이도 동점을 만들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팀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그는 범타(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고, 경기는 그대로 끝나고 말았다.
지명타자로만 써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볼티모어는 공격력 강화를 위해 수비력이 부족한 알바레스를 영입했다. 하지만 그는 공격에서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풀타임으로 출장시키면 부상만 없을 경우 20홈런은 기본인 선수지만, 올해는 아직까지 홈런이 하나도 없다. 볼넷은 7개로 많지만 기본적으로 선구안이 좋은 타입은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현수에게는 기회가 오지 않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찾자면 몸값과 경력이다. 알바레스는 약점도 많은 타자지만 확실한 파워를 지니고 있어 빅리그 통산 131홈런을 기록했다. 이번 FA 시장에서는 외면도 받았지만 파워가 있어 올해 575만 달러라는 연봉을 받을 수 있었다.
이래저래 김현수로서는 힘든 상황이다. 대타로 나와 안타를 쳐도 다음 출전이 언제가 될지 알 수 없고, 알바레스는 부진해도 꾸준히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지금은 때를 기다리며 준비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 할 만큼 뾰족한 답이 보이지 않는다. /nick@osen.co.kr
[사진] 볼티모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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