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한 신태용호, 홍명보호 실패에서 배운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04.21 06: 43

‘브라질에서 두 번 실패는 없다!’ 
신태용 감독이 2016 리우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 현지를 답사한 뒤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신 감독은 지난 14일 브라질 리우의 마라카나 경기장에서 개최된 올림픽 남자축구 조추첨식에 참석했다. 한국은 멕시코, 피지, 독일과 C조에 속했다. 신 감독은 브라질 현장에서 조별리그에서 사용할 경기장과 호텔 등을 직접 점검했다. 
이후 유럽으로 날아간 신 감독은 와일드카드로 선발이 유력시되는 홍정호와 손흥민의 기량을 점검했다. 자신이 지휘할 선수의 최근 상태를 꼼꼼히 챙기는 모습이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한 2014 브라질 월드컵대표팀은 브라질에서 1무2패의 쓰라린 성적표를 손에 쥐고 돌아왔다. 홍명보 감독은 최근 몸 상태가 좋은 선수보다 자신이 더 신뢰하는 선수를 우선 선발해 빈축을 샀다. 월드컵 대표팀은 브라질 출국을 앞두고 황열병 예방접종을 했다. 하지만 브라질 현지에서 몇몇 선수들에게 후유증이 나타나 컨디션 관리에 지장을 초래했다.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거친 대표팀은 결국 브라질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는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신태용 감독은 브라질 현지에서 사용할 훈련장과 호텔, 경기장 등을 꼼꼼하게 살피고 왔다. 그는 “축구의 나라답게 시설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경기장과 훈련장 모두 좋았다”고 만족했다. 
이어 신 감독은 “1,2차전이 열리는 살바도르는 25~30도씨의 온화한 기후다. 다만 멕시코와 붙는 브라질리아는 겨울이고 온도차가 심하다. 잘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질 외부환경에 대한 대비에 대해 신 감독은 “3월부터 준비하고 있다. 2014년 월드컵 때 힘들었다. 한 번 겪어봤으니 차근차근 준비하면 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와일드카드 후보들에 대해서도 현지에서 기량점검이 끝났다. 신 감독은 “손흥민은 워낙 기량이 출중한 선수다. 팀에 녹아들기만 한다면 폭발력이 있다. 홍정호, 구자철, 지동원과 함께 식사를 했다. 팀에 온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더라”면서 선수들의 심리적인 면도 챙겼다. 
와일드카드의 윤곽은 나왔다. 하지만 최종 3인이 누가 될지, 또 올림픽대표팀 최종명단에 대해서도 신 감독의 고민이 많다. 그는 “와일드 카드를 지금은 밝힐 수 없다. 슈틸리케 감독 및 기술위원들과 협의를 해서 마지막 차출시까지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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