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내셔널리그 만장일치 MVP로 선정된 브라이스 하퍼(24, 워싱턴 내셔널스)가 2016시즌에도 초반부터 무섭게 몰아치고 있다. 5일 만에 다시 그랜드슬램을 폭발하며 기세를 높였다.
하퍼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마미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유일한 안타가 바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만루 홈런으로 올 시즌 개인 7호 대포였다.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포로 2개 모두 올 시즌 쏘아 올렸다.
첫 3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하퍼는 2-0으로 리드한 7회초 2사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볼카운트 2-1에서 좌완 크리스 나르베슨의 4구째 86마일 커터를 걷어 올렸다. 완만한 포물선을 그린 파어의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훌쩍 넘어 비거리 129m 그랜드슬램으로 장식됐다.

워싱턴의 7-0 완승을 이끈 쐐기 홈런포였다. 하퍼의 올 시즌 7호 홈런으로 트레버 스토리(콜로라도·8개)에 이어 리그 전체 2위 기록. 지난 15일 애틀랜타전 생애 첫 만루포를 시작으로 4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하퍼는 19일 하루 쉬고 다시 홈런을 가동했다. 최근 6경기에 홈런 5개를 몰아치며 무서운 거포 본능을 뽐내고 있다.
아울러 하퍼는 이날 시즌 20타점까지 돌파했다. 시즌 13경기 15안타로 20타점 고지를 가장 먼저 밟은 것이다. 타율도 3할3푼3리를 유지하며 정확성과 파워 그리고 결정력까지 모두 보여주고 있다. 시즌 초반이지만 지금 페이스라면 백투백 MVP도 충분하다.
워싱턴 선발로 나온 강속구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도 8이닝 3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하퍼와 함께 워싱턴 승리를 견인했다. 시즌 3경기 모두 승리투수가 되며 3승째를 올린 스트라스버그는 평균자책점도 1.25까지 끌어내렸다.
하퍼와 스트라스버그를 앞세워 7-0 영봉승을 거둔 워싱턴은 최근 2연패를 끊고 10승3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