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현장톡] 두산 팬 응원 선물, 굳었던 김현수 웃게 했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4.20 11: 46

텍사스에서 한 팬이 준 응원 메시지 전달
모처럼 미소 보이며 클럽하우스 떠나
 먼 곳까지 온 자신을 보러 찾아와준 팬의 선물에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도 잠시나마 웃을 수 있었다.

김현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 결장했다. 타선이 응집력을 보이지 못한 가운데 팀은 3-4로 져 2연패에 빠졌고, 8승 4패가 됐다.
출전을 하지 않아 경기 후에도 클럽하우스에서 김현수에게 특별히 할 만한 질문은 없었다. 취재진은 대신 응원 메시지가 적힌 종이를 김현수에게 내밀었다. 지난 텍사스 원정에서 한 팬이 대신 전달해달라고 한 물건이었다.
자신을 두산 팬이라고 밝힌 이가 처음 건네준 종이에는 김현수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그의 얼굴 특징을 묘사한 캐리커처가 그려져 있었다. 두 번쯤 접혀 있어 펴기 전에는 내용을 알 수 없을 그 종이를 전달받은 김현수는 잠시 라커에 두었다가 자리를 뜨며 종이를 주머니에 챙겨 넣었다.
그리고 “경기에 나가지 못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한 뒤 미소를 보이며 클럽하우스를 나갔다. 안타를 쳤던 날도 쉽게 클럽하우스에서는 쉽게 웃지 않던 김현수였지만, 팬이 준 선물이 마음을 움직였는지 오랜만에 밝아진 표정을 볼 수 있었다.
미처 내용도 확인하지 않은 채 주머니 속에 종이를 집어넣고 간 바람에 어떤 글귀가 적혀 있는지는 아직도 모를 것이다. 하지만 보고 나면 힘을 얻을 것은 분명하다. 여전히 한국에서 많은 팬들이 자신을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을 김현수가 앞으로 보여줄 활약도 이목을 끌 것이다. /nick@osen.co.kr
[사진] 볼티모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