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9년의 기다림...전태양, 김도욱 꺾고 생애 첫 결승 진출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6.04.20 20: 08

3060일. 초등학생 천재 프로게이머로 주목받았지만 어느덧 벌써 9년 가까운 시간이 흘러갔다. 하지만 포기는 없었다. 전태양이 드디어 꿈에 그리던 생애 첫 개인리그 결승 무대를 밟게됐다. 전태양이 김도우를 4-0 셧아웃으로 따돌리고 GSL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전태양은 20일 서울 대치동 아프리카TV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2016 핫식스 GSL 시즌1' 김도욱과 4강전서 힘과 속도, 운영 3박자가 어우러진 한 수 위의 실력으로 4-0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전태양은 데뷔 후 한 번도 밟지 못했던 개인리그 결승 진출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첫 판부터 전태양의 짜임새는 있는 준비가 돋보였다. 상대의 은폐 밴시 견제를 밤까마귀로 걷어낸 전태양은 의료선을 활용해 김도욱의 힘을 분산시키면서 자신은 공성전차 위주로 힘있는 병력으로 압박에 성공하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힘싸움 뿐만 아니라 심리전에서도 김도욱보다 전태양이 한 수 위였다. 1세트 자신이 막아낸 은폐 밴시를 2세트 꺼내든 전태양은 김도욱에게 실질적인 피해에도 정신적인 피해까지 가미시키면서 상대를 흔들었고, 밴시를 막는데 급급했던 김도욱은 끌려다니면서 힘이 빠졌다. 전태양의 확장이 돌아가는 상황에서 김도욱이 무리하게 일발 역전을 노렸지만 막히면서 스코어는 2-0으로 벌어졌다. 
운영력과 약점으로 지적되던 멘탈적인 측면도 전태양이 김도욱보다 좋았다. 전태양은 3세트에서 첫 견제를 실패하면서 주도권을 내줄 뻔했다. 하지만 전태양은 곧바로 체제 변화를 통해 손해를 만회하면서 김도욱의 발을 상대 본진에 묶어놨다. 여기다가 은폐 밴시로 상대 체제를 수월하게 파악한 전태양은 그대로 김도욱을 힘으로 찍어누르면서 결승 진출에 단 한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4세트 역시 앞선 경기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던 전태양의 완승이었다. 정면으로 두들기면서 의료선으로 김도욱의 본진을 쑥대밭으로 만든 전태양은 그대로 4-0 완승으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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