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은 언제 터지나…불운의 양현종, 또 첫 승 실패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4.20 20: 45

KIA 양현종이 잘던지고도 또 다시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양현종은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8회까지 4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5피안타 3볼넷 1실점의 눈부신 호투를 펼쳤다. 시즌 최다이닝을 소화하면서 가장 훌륭한 투구를 펼쳤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첫  승에는 실패했다. 
1회초 선두 배영섭을 볼넷을 내보내며 흔들리는 듯 했다. 그러나 후속 세타자를 모두 범타로 요리하고 가볍게 첫 이닝을 마쳤다. 2회는 2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삼자범퇴로 달렸다. 3회는 선두 백상원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1사2루 실점위기도 후속 두 타자를 내야땅볼로 유도하고 불을 껐다. 

4회도 선두 구자욱에게 빗맞은 바가지 안타를 맞았지만 최형우 이승엽 이지영을 무안타로 꽁꽁 묶었다. 5회도 하위타선 세 타자를 3루땅볼, 우익수 뜬공,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영의 행진을 이어갔다. 5회까지 투구수는 61개에 불과했다.
6회도 선두 배영섭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위기를 불렀다. 희생번트에 이어 구자욱에게 중전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최형우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추가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이승엽을 1루수 병살로 잡고 퀄리티스타트 요건을 완성했다. 
7회는 다시 위력적인 투구로 삼자범퇴로 막았다. 투구수 82개 밖에 되지 않아 8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세 타자를 범타처리했다. 1-1 동점에서 내려갔다.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효율적인 맞춰잡는 투구였다. 날카로운 변화구와 상대의 타밍이을 뺏는 완급투구로 삼성타선을 무력화시켰다. 
1일 NC와의 개막전 6이닝 4실점 이후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를 했다. 특히 14일 문학 SK전에서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다 7회 연타를 맞고 3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이날은 끝까지 자신의 구위를 유지하는 모습이었다. 투구수는 98개. 최고스피드는 146km를 찍었다. 올해 가장 잘 던졌고 가장 알찬 투구내용이었다. 
그러나 타선이 도움이 되지 않았다. 상대투수 웹스터에 막혀 1득점에 그쳤다. 네 번이나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3회말을 제외하고 결정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양현종은 세 번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하고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는 불운이 이어졌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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