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최강희 신뢰 받은 김보경, 원정 잔혹사 종결자 등극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04.20 21: 20

김보경이 소속팀 전북 현대의 일본 원정 잔혹사를 종결지었다.
2승 2무 9패. 전북은 일본 J리그 팀들만 만나면 약해졌다. 안방에서 가볍게 이겼던 팀들도 원정에서 만나면 약한 모습을 보였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과거 전적을 개의치 않았다. 그러나 열세의 모습을 끊을 필요는 있었다. 이런 모습이 계속 이어진다면 징크스가 되기 때문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20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조후에서 열린 FC 도쿄(일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원정경기는 징크스 때문이 아니더라도 중요한 경기였다. 전북은 4차전까지 2승 2패(승점 6)로 조 2위였는데, 5차전에서 도쿄(2승 1무 1패, 승점 7)를 꺾으면 조 1위가 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전북은 도쿄전에 초점을 맞추고 최근 경기에 임했다. 최 감독이 "모든 총력을 기울여서 우리가 반드시 이기고 가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고 할 정도. 최강희 감독은 도쿄전 필승 카드로 김보경을 꼽았다. 최 감독은 "김보경이 자기 역할만 잘해준다면 우리 팀도 전체적으로 상승세를 탈 수 있기 때문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보경은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있었다. 일본 J리그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했고, 지난해에도 뛰었던 만큼 일본 선수들의 특징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었다. 그는 "일본 팀이 어떤 스타일인지 잘 알고 있는 만큼 우리 선수들에게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이 말해주고, 개인적인 부분에서 지면 안된다고 얘기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경은 자신이 한 말을 경기력으로 입증했다. 2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김보경은 전북이 도쿄와 중원 싸움에서 대등 이상의 모습을 보이도록 만들었다. 또한 2선에서의 침투로 일본 수비진의 뒷공간을 무너뜨렸다. 전반 29분 장면이 대표적. 김보경은 후방 침투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골키퍼와 맞닥뜨리는 모습을 보였다.
김보경의 이러한 시도는 결국 골을 만들었다. 전반 35분 로페즈와 레오나르도가 연계 플레이로 도쿄 수비진을 흔드는 사이 문전으로 파고 들었고, 로페즈로부터 패스를 받아 터닝슛을 시도해 도쿄의 골문을 흔들었다. 김보경은 선제골에 그치지 않고 후반 15분 이동국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재치있는 패스로 이재성에게 연결해 추가골을 이끌어냈다.
1골 1도움. 완벽한 활약이었다. 김보경은 자신이 왜 최강희 감독으로부터 신뢰를 받았는지 입증했다. 김보경의 활약 속에 전북도 승전보를 전했다. 3-0 대승. 전북은 3승 2패가 돼 도쿄(2승 1무 2패)를 승점 2점 차로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장쑤 쑤닝(중국)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를 확정짓게 됐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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