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km' 웹스터, 시간 지날수록 무섭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6.04.20 21: 04

삼성 외국인 투수 웹스터가 갈수룩 무서워지고 있다.  
웹스터는 2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시즌 네 번째로 선발등판해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성적은 7피안타 2볼넷을 내주었지만  1실점으로 막는 호투였다. 입단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존재감을 한껏 드러냈다. 
앞선 2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의 힘이 묻어나는 투구를 했다.  1회 1사후 신종길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도루를 허용했지만 브렛 필과 김주형을 범타로 요리했다. 2회도 2사후 김원섭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영의 행진을 이어갔다. 

3회가 아쉬웠다. 돌아온 이적생 서동욱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았다. 김주찬의 내야땅볼때 2루를 밟았고 신종길에게 2루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내주고 첫 실점했다. 그러나 필을 3루 병살로 유도하고 더 이상 위기를 허락하지 않았다.
 
4회는 1사후 이범호에게 중전안타를 내주고 포수의 패스트볼로 실점위기를 맞았지만 나지완과 김원섭을 모두 내야땅볼로 처리했다. 6회도 필의 중전안타를 맞고 1사 2루 위기도 이범호와 나지완을 삼진과 내야땅볼로 잡았다. 7회 1사 2루 위기도 상대의 주루사에 힘입어 벗어났다. 
8회 1사1루에서는 필을 병살로 처리했다. 매회 주자를 내보내면서 삼자범퇴가 없었다. 그러나 실점위기에서는 어김없이 특유의 집중력 있는 투구를 펼쳤다. 최고 156km짜리 직구로 윽박지르고 유리한 카운트에서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로 KIA 타자들을 현혹했다. 투구수는 105개. 
2일 두산과의 첫 경기는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8일 롯데전은 7이닝 2실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고 14일 NC와의 경기도 7이닝 3실점 호투로 2연승을 낚았다. 이날은 8회까지 소화하며 마운드를 굳게 지켰다. 시간을 거듭할 수록 무서운 기세를 이어갔다. 
타선이 응답하지 않았다. 상대투수 양현종도 8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기 때문이었다. 타선이 여러번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지원에 실패했다. 그러나 3승에는 실패했지만 웹스터의 호투행진은 희망을 안겨주기에 충분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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