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FC 도쿄(일본)를 완파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0일 일본 조후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5차전 도쿄와 원정경기에서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김보경은 선제 결승골을 포함해 1골 1도움을 올려 승리의 주역이 됐다.
3승 2패(승점 9)가 된 전북은 도쿄(2승 1무 2패, 승점 7)를 제치고 조 선두가 됐다. 전북은 다음달 4일 열리는 장쑤 쑤닝(중국)과 홈경기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초반에는 전북과 도쿄 모두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서로의 전력을 탐색하며 성급하게 공격을 시도하지 않았다. 조금씩 공격을 시도하며 기회를 엿봤지만, 전반 중반까지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팽팽하던 경기의 흐름이 끊긴 건 전반 16분 도쿄의 하뉴 나오타케가 부상을 당하면서다. 하뉴는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 다나베 소탄과 교체됐다. 하뉴가 빠진 도쿄는 안정됐던 수비에서 조금씩 균열을 보였다.
전북은 도쿄의 좌우 측면을 흔들었다. 전반 19분에는 임종은이 오른쪽 측면의 로페즈에게 긴 패스를 연결해 공간 침투를 만들어냈다. 로페즈는 문전까지 파고 들어 슈팅하려 했지만, 도쿄의 수비수에 걸려 아쉽게 시도하지 못했다.
하지만 조금씩 전북은 우위를 점했다. 전반 29분에는 김보경이 후방 침투 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파고 들었다. 그러나 수비의 견제 속에 골키퍼에 막혀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지만 도쿄의 수비가 흔들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계속해서 기회를 엿보던 전북은 전반 35분 선제골을 넣었다. 로페즈가 레오나르도와 공을 주고 받아 수비진을 흔들었고, 문전으로 침투한 김보경에게 연결했다. 김보경은 주저하지 않고 터닝슛을 시도해 도쿄의 골문을 흔들었다.
전북은 선제골에 만족하지 않고 재차 공격을 시도해 도쿄가 안정을 찾지 못하게 만들었다. 전반 44분 레오나르도가 왼쪽 측면에서부터 아크 왼쪽까지 돌파해 오른발 중거리 슛을 때렸다. 공은 크로스바 바로 위로 넘어갔다.
도쿄는 경기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 하프타임에 미즈누마 고타를 빼고 아베 다쿠마를 투입했다. 아베의 투입은 도쿄에 큰 힘이 되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 12분 이재성이 문전으로 돌파해 기회를 만드는 등 여전히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있었다.
전북의 계속된 공격은 후반 15분 추가골을 만들었다. 이번에도 연계 플레이가 돋보였다. 이재성이 중원에서 내준 패스를 이동국이 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하는 김보경에게 내줬다. 김보경은 재치있는 패스로 이재성의 머리에 연결, 이재성의 득점포를 도왔다.
승기를 잡은 전북은 선수 교체로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는 것은 물론 공격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었다. 후반 18분 레오나르도 대신 한교원을, 후반 24분 로페즈 대신 고무열, 후반 31분 이동국 대신 김신욱을 투입했다.
도쿄도 후반 21분 마에다 료이치를 빼고 히라야마 소타를 투입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그러나 문전에서의 결정력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도쿄는 후반 34분 아베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아베의 발에 맞은 공은 골대 밖으로 향했다.
도쿄와 달리 전북은 여유있게 공격을 펼쳤다. 추가골이 쉽게 나왔다. 전북은 후반 46분 한교원이 오른쪽 측면을 침투해 문전으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한교원은 무리하게 슛을 하지 않고 뒤에서 들어오는 고무열에게 연결, 쉽게 추가골을 만들었다.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이었다.
▲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FC 도쿄 0 (0-1 0-2) 3 전북 현대
△ 득점 = 전35 김보경 후15 이재성 후46 고무열(이상 전북)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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