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켈리, “득점 지원? 야구가 그런 것”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4.20 21: 27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는 불운 속에 시즌 첫 승이 자꾸 미뤄졌던 메릴 켈리(28, SK)가 드디어 첫 승을 거두며 활짝 웃었다.
켈리는 20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타선도 6회까지 8점이라는 넉넉한 득점을 지원하며 켈리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결국 팀이 9-1로 크게 이겨 켈리는 올 시즌 4번째 경기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지난 3경기에서 20⅓이닝에서 득점 지원이 단 5점에 불과했던 켈리는 이날 몇 차례 위기를 스스로 탈출하며 팀 승리에 든든한 발판을 놨다. 2~4회 매 이닝 선두타자를 내보냈으나 두 번은 병살타로, 한 번은 3탈삼진으로 위기를 정리하며 순항한 끝에 무난한 승리를 따냈다.

켈리는 경기 후 “매커니즘, 타이밍 등 시즌 들어 가장 좋은 투구였다. 야수들의 활발한 득점 지원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라면서 “내가 등판한 날 득점 지원이 빈약하다고 하는데 야구 자체가 그렇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라며 대범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켈리는 “이재원과는 작년 후반기부터 호흡을 맞추면서 소통이 원활해 믿고 던지고 있다. 늘 고맙게 생각한다. 다음 경기에도 팀 승리를 위해 열심히 던지겠다”라고 말했다. /skullboy@osen.co.kr
[사진] 인천=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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