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3SV’ 임정우, “최근 모습 이어가겠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4.20 21: 51

LG 트윈스의 새로운 수호신 임정우가 시즌 3세이브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임정우는 20일 잠실 NC전 8회에 마운드에 올라 9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임정우의 호투로 LG는 6-3으로 NC를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시작부터 좋았다. 임정우는 8회초 1사 1루에서 박석민에게 커브를 구사해 4-6-3 더블플레이를 유도했다. 9회초에는 첫 타자 이호준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흔들리지 않고 손시헌 지석훈 김태군을 모두 범타처리했다. 

경기 후 임정우는 “특별한 기록을 달성하기 보다는 최근 좋은 모습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특별히 몇 세이브를 하겠다는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임정우는 최근 커브의 비중을 높인 것과 관련해 “커브가 원래 내 주무기인데 어느 순간부터 커브의 제구가 안 됐다. 리듬도 흔들리고 공도 손에서 빠졌다. 그런데 (정)상호 선배님께서 안 되도 던져보자고 하셨고, 점점 커브의 제구를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임정우는 정상호와 호흡을 맞추는 것을 두고 “상호 선배님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물론 볼배합에는 정답이 없지만, 내가 볼배합을 하는 것보다는 상호 선배님의 리드를 따라가는 게 편하다. 커브를 던지면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고 본다”며 “이전까지는 타자들이 직구와 슬라이더만 생각했는데 커브를 던지기 시작하니 확실히 편하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웃었다. 
마지막으로 임정우는 이전에 잘 안 됐던 부분에 대해 “너무 세게 던지려고만 했었다. 나도 모르게 직구 위주로 윽박지르려고만 했는데 그게 나쁜 결과로 이어졌다”며 “지금 당장 마무리투수가 어떤 것이라고 말하기는 힘들 것 같다. 그래도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이전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8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는데 괜찮다. 예전에 선발도 하고 롱릴리프도 했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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