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화력의 FC서울이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최용수 감독이 지휘하는 FC서울은 20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2016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F조 예선 5차전에서 태국의 부리람 유나이티드를 2-1로 이겼다. FC서울(4승 1무, 승점 13점)은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미 16강 진출이 좌절된 부리람은 ACL에서 5연패를 당했다.
경기 후 가진 공식기자회견에서 최용수 감독은 “쉽지 않은 경기서 선수들이 ACL 큰 목표를 가졌다.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조 1위로 16강에 간 것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리고 싶다. 이제 끝이 아닌 다시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다음 라운드 준비하겠다. 선수들의 집중력과 투혼, 승리에 대한 의지가 뭉쳐 이런 결과 낳았다”고 평했다.

조 1위 조기 확정에도 불구 최 감독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했다. 그는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힘든 일정을 해왔다. 좋은 상황을 많이 만들어내지 못했다. 아무래도 중앙 미드필더 두 명 없는 상태에서 경기하니 둔탁한 면이 있었다. 매번 환상적인 경기 할 수 없다. 이런저런 경기 해봐야 한다. 오늘 한 골이 조 1위로 확정짓는 골이었다. 한 골의 소중함 느꼈다. 선수들은 열심히 해줬다”며 선수들을 치하했다.
서울은 H조 2위가 유력한 우라와 또는 시드니와 16강전을 치러야 한다. 최 감독은 “본선에 들어가면 각 팀의 전력차이가 종이 한 장이다. 어느 팀을 선호하기보다 우리가 잘 준비해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신진호가 빠진 중앙 조합에 대해 최 감독은 어떻게 생각할까. 최 감독은 “악조건 속에서 경기 준비해야 한다. 헤쳐 나가며 기복이 없어야 한다.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실전을 치르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서울은 마지막 히로시마 원정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이미 16강에 진출했다. 무리할 필요가 없는 상황. 최 감독은 “선수들이 지쳐있는 상태다. 두 마리 토끼 다 잡을 수 없다. 선수들에게 일정 휴식이 필요하다. 기존 재활에서 복귀한 선수들 있다. 가능성 보고 싶은 선수들 우선적으로 출전시키겠다”고 선언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