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재일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특히 중요한 순간에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팀 승리를 이끌고 있다.
오재일은 20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7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필요한 순간마다 장타를 날리며 역전에 발판을 놓았고 쐐기 타점까지 올렸다. 이날 맹타로 시즌 타율은 4할8푼7리가 됐다. 시즌 타점도 11개가 됐다. 두산은 kt에 13-4 대승을 거뒀다.
두산은 시즌 초 피해갈 수 없는 지뢰밭 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팀 내 최다 타점(13개)을 기록한 1번 타자 허경민부터 시작해 탄탄한 선수층을 자랑한다. 특히 팀 하위 타순 타율이 3할(1위)을 기록할 정도로 매섭다. 그 중심에는 역시 7번 타자 오재일이 있다. 20일 kt전에서도 중요한 순간마다 장타를 날렸다.

오재일은 팀이 0-1로 뒤진 2회초 1사 1루 기회에선 3-6-3 병살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오재일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0-4로 뒤진 2사 1,2루 기회에서 두 번쨰 타석을 맞이했고 주권을 상대로 좌월 2루타를 날리며 팀의 첫 타점을 올렸다. 이후 두산은 5회 민병헌의 스리런으로 4-4 균형을 맞췄다.
오재일은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6회초 1사 후 고영표를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 단숨에 앞서갈 기회를 잡았다. 이후 대타 최주환이 우월 투런포를 날리면서 두산은 순식간에 6-4로 리드했다. 7회에는 무사 만루 기회에서 양의지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달아났다. 후속타자 오재원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오재일이 다시 한 번 중견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쳐 쐐기를 박았다.
두산은 이후에도 4점을 더 추가하면서 13-4로 완승을 거뒀다. 중요한 순간 민병헌, 최주환의 홈런포가 나왔다. 그리고 오재일은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한 쐐기타까지 치면서 이날 3안타 3타점의 맹활약. 오재일이 두산의 타선 대폭발을 이끌고 있다. /krsumin@osen.co.kr
[사진] 수원=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