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놀란 美 “박병호, 달 탐측선 발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4.21 05: 56

CBS스포츠, “박병호만한 힘 몇 없어”
홈런 비거리 1위, 동양인 선입견 깬다
박병호(30, 미네소타)가 보여주고 있는 엄청난 괴력에 미 현지에 깜짝 놀란 모습이다. 까마득하게 날아가는 홈런 타구에 ‘달 탐측선을 보내고 있다’라는 재미있는 비유까지 나왔다.

미 CBS스포츠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정기 연재물인 ‘MLB 30개 구단 파워랭킹’을 발표했다. 시즌 초반 성적이 좋지 않은 미네소타는 28위를 기록, 지난 주에 비해 한 단계 올라가는 데 그쳤다. 하지만 박병호는 유일한 면죄부를 받았다.
CBS스포츠는 “박병호보다 더 좋은 원초적인 힘을 가진 선수는 빅리그에서도 몇 없다”라면서 “그는 올 시즌 몇몇 달 탐측선을 발사할 것이다. 좋다. 이미 몇 번 그랬다. 더 많이 칠 것”이라면서 미네소타 팀 소개의 전부를 박병호에 할애했다.
이해가 되는 반응이다. 박병호가 보여주고 있는 폭발적인 힘 때문이다. 박병호는 20일까지 12경기에서 타율은 2할3푼3리로 그렇게 높지 않다. 하지만 4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4개의 홈런 중에는 17일 LA 에인절스전에서 때린 비거리 462피트(140.8m) 짜리 홈런도 포함되어 있다. 이는 타깃필드 개장 후 두 번째로 큰 홈런이었다.
ESPN 홈런 트래커에 따르면 박병호의 올 시즌 홈런 평균 비거리는 무려 430.7피트(131.9m)로 19일 현재 MLB 선두다. “동양 타자들은 힘이 약하다”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미국이 놀랄 수밖에 없는 기록이다. MLB 타자들의 올 시즌 홈런 평균 비거리가 122m 정도임을 고려하면 박병호가 10m 가량을 더 날려 보내고 있는 셈이다.
타격감도 올라오고 있다. 19일과 20일 밀워키와의 경기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고 또한 모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최근 7경기 타율은 2할8푼, OPS(출루율+장타율)는 1.053에 이른다. 팀 내 홈런 선두이기도 하다. 당분간 박병호의 타석은 한국뿐만 아니라 MLB 전역도 주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CBS스포츠의 주간 파워랭킹에서는 시카고 컵스가 1위, 캔자스시티가 2위, 텍사스가 3위, 워싱턴이 4위, 뉴욕 메츠가 5위에 올랐다. 볼티모어는 7위, LA 다저스는 8위, 피츠버그는 11위, 세인트루이스는 15위, LA 에인절스는 22위, 시애틀은 23위였다. /skullbo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