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오승환, 시즌 초반 쇼크 일으켰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4.21 05: 55

WSP “시즌 초반 압도적인 활약”
7위 랭크, “STL 새로운 뒷문 옵션” 호평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의 시즌 초반 질주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런 활약이 시즌 초반 가장 충격적인 사건 중 하나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 ‘워싱턴포스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4월 중순인 현 시점까지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놀랄 만한 일을 9가지 뽑았다. 예상 외로 좋은 경우, 예상 외로 나쁜 경우가 모두 포함된 가운데 오승환은 당연히 좋은 의미에서의 예로 손꼽히며 7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오프시즌 중 일본에서의 주요한 영입은 LA 다저스의 마에다 겐타를 뽑을 수 있다. 때문에 한국에서 경력을 시작한 뒤 지난 2년간 일본에서 뛴 오승환을 지나치고 넘어가기가 쉬웠다”라면서 “그는 (일본) 두 시즌 동안 136이닝에서 147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일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뽑혔음에도 불구하고 1년간 250만 달러에 계약했다(2017년 팀 옵션 275만 달러)”라고 영입 과정을 소개했다.
마에다가 워낙 관심을 많이 받았고 오승환의 계약 내용도 파격적이지 않아 상대적으로 화제가 덜한 계약이었다는 의미다. 하지만 ‘워싱턴포스트’는 “그는 세인트루이스에서의 첫 6경기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선보였으며 세인트루이스의 또 다른 뒷문 옵션이 될 가능성을 내비쳤다”라면서 “오승환은 단 하나의 안타를 허용했으며 11개의 탈삼진과 5개의 볼넷을 기록했다”고 세부 성적을 소개했다.
기사 내용보다 1경기를 더 소화한 오승환은 7경기에서 7⅔이닝 동안 피안타율 4푼5리, 이닝당출루허용률(WHIP) 0.78, 13탈삼진, 5볼넷을 기록하는 등 완벽한 내용을 선보이고 있다. 17일 신시내티와의 경기에서는 2이닝도 소화하며 팀의 강한 믿음을 과시하기도 했다.
오승환의 9이닝당 탈삼진 개수는 15.26개로 6이닝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에서는 MLB 전체 8위에 해당된다. 그만큼 압도적인 구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연투가 잦았던 일본과는 달리 MLB에서는 충분한 휴식 후 등판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꾸준한 활약도 기대할 수 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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