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아 감독, “최지만 자리 찾고 있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4.21 05: 57

“좌완 상대-수비 문제” 소시아의 설명
활용 방법 고민 시사, 컨디션 유지가 관건
꿈과 같은 메이저리그(MLB) 데뷔를 이뤄낸 최지만(25, LA 에인절스)의 시즌 초반이 제한된 기회 속에 흘러가고 있다. 마이크 소시아 LA 에인절스 감독도 최지만에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주고 싶지만 여건이 그렇지 않다며 고민을 드러냈다.

룰5드래프트를 통해 에인절스에 둥지를 튼 최지만은 시범경기 경쟁에서 승리하며 개막 25인 로스터에 합류했다. 그러나 20일(이하 한국시간)까지 6경기에서 8타석밖에 나서지 못했다. 아직 안타는 신고하지 못한 상황으로 볼넷만 2개 골랐다. 6경기를 뜯어보면 선발은 2경기, 교체는 4경기다.
물론 최지만이 팀 내에서 확고한 주전 선수의 위치를 잡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알버트 푸홀스와 C.J 크론이 버티고 있다. 아직 백업 쪽에 좀 더 가까운 신분이다. 그럼에도 예상보다 적은 출전 기회라는 시각이다. 최지만은 에인절스의 첫 13경기에서 10이닝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최근에는 아예 얼굴을 보기가 힘들다. 16일 미네소타전이 마지막 출전이었다.
이에 대해 소시아 감독은 20일 지역 언론인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와의 인터뷰에서 “최지만이 좀 더 뛸 수 있게 자리를 찾고 있다”라면서도 “최근에 왼손 투수들과 너무 많이 만나 기회를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스위치 히터를 포기한 좌타 최지만은 이론적으로 왼손 투수에게 약세를 보일 수 있다. 선발은 물론 최지만을 투입할 시점에서 왼손 불펜이 올라와 있는 경우도 몇 차례 있어 투입 시점을 잡기가 까다로웠다는 것이 소시아 감독의 설명이다.
여기에 수비 문제도 거론했다. 최지만은 1루수 및 좌익수를 소화할 수 있으나 본 포지션은 1루수다. 소시아 감독은 “1루 수비에서 C.J 크론보다 충분히 업그레이드될 것이라 보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판단은 대수비 출전 결정을 망설이게 하고 있다.
하지만 소시아 감독이 최지만에게 좀 더 기회를 주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만큼 어떤 식으로든 활용이 예상된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경기 감각을 유지하며 기회를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지만은 21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도 선발 명단에서 빠졌다. 이날 선발이 좌완 크리스 세일임을 고려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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