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비’ 강정호, 시프트에 무안타 아쉬움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4.21 05: 06

강정호(29, 피츠버그)가 두 번째 재활 경기에서도 안타를 신고하지는 못했다. 다만 호수비도 선보이는 등 점차 나아지는 모습으로 기대를 모았다.
감각 점검차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팀인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강정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빅토리 필드에서 열린 톨리도(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와의 경기에 선발 3번 3루수로 출장했으나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삼진 2개를 기록했으나 잘 맞은 타구 하나를 날리기도 했다.
지난 19일 무릎 부상 이후 첫 재활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던 강정호는 하루를 쉬고 이날 출전해 실전 감각을 점검했다. 안타를 치지는 못했으나 수비 상황에서는 호수비를 선보이는 등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3회 2사 후 딕슨 마차도의 3루 방면 강한 타구 때는 다이빙 캐치로 이를 걷어내 타자를 아웃시키는 그림 같은 호수비를 보이며 감각이 서서히 돌아오고 있음을 과시했다. 6회 1,2루 상황에서는 3루 방면 타구를 잡아 재빠르게 2루로 송구, 병살타를 만드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18경기 경력이 있는 좌완 다니엘 노리스와 상대한 강정호는 1회 첫 타석에서 두 차례 파울 타구를 기록했으나 2B-2S에서 바깥쪽 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팀이 2회에 5점을 뽑은 2사 2루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역시 2B-2S 카운트에서 떨어지는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5-0으로 앞선 5회에는 톨리도 두 번째 투수 사우폴드와 상대했다. 초구 떨어지는 변화구에 헛스윙을 한 강정호는 두 번째 같은 구종을 참아냈고 3구째 몸쪽 패스트볼에 반응하지 않으며 2B-1S 상황을 맞이했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맞이한 강정호는 4구째 패스트볼을 강타했으나 상대 수비 시프트에 걸렸다.
투수를 살짝 스치고 지나가는 중전안타성 타구였다. 하지만 2루 베이스 앞에서 진을 치고 있던 2루수에게 걸렸다. 한 번에 잡지 못할 정도로 강한 타구였으나 타구 속도가 빨랐던 탓에 공이 1루 베이스에 먼저 도착했다. 안타 하나를 도둑 맞은 셈이 됐다.
5-0으로 앞선 7회 네 번째 타석에서는 우완 마이클 크로타를 상대했다. 2사 1루 상황이었다. 초구 변화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강정호는 2구 93마일 바깥쪽 패스트볼을 역시 흘려 2S에 몰렸다. 3구째 몸쪽 높은 공에 방망이가 돌지 않은 강정호는 4구째 93마일 싱커에 방망이를 휘둘렀으나 힘없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강정호는 이날 9회 수비까지 모든 경기를 소화했으며 팀은 7-2로 이겼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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