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의 타격 잠재력 폭발 '한화 위안거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4.21 05: 59

하주석, 군입대 전과 완전히 달라진 타격   
상무에서 2년간 타격시 '하체 고정 효과' 
7연패로 최하위에서 허덕이는 한화이지만 희망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요즘 한화 팬들은 내야수 하주석(22) 크는 재미를 보는 게 몇 안 되는 위안거리다. 

하주석은 지난 20일 사직 롯데전에서 6회 좌완 브룩스 레일리의 3구째 슬라이더를 밀어 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2호 홈런. 장타 갈증에 시달리고 있는 한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쏘아 올리며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주석은 시즌 14경기에서 32타수 12안타 타율 3할7푼5리 2홈런 7타점 OPS 1.019로 눈에 띄는 성적을 올리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인 데다 수비 문제로 선발출장이 7경기밖에 되지 않아 규정타석도 들지 못했지만 한화에서 조심해야 할 타자로 자리 잡았다. 
군입대 전까지 하주석은 타고난 운동 능력으로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지만 타격이 약했다. 2012~2013년 데뷔 첫 2년간 1군 75경기 타율이 겨우 1할6푼7리에 불과했고, 파워 있는 타격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랬던 그가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확 달라졌다. 
하주석은 "상무 2년간 군복무하면서 타격이 좋아졌다. 이영수 타격코치님과 하체를 고정하는 훈련을 많이 했다. 몸이 앞으로 나가는 것을 잡기 위해 2~3개월 동안 비디오도 보고 집중적으로 연습했다. 하체를 이용해서 타구에 힘을 실으려 중심을 뒤에 두고 있다"며 "지금도 감독님과 타격코치님이 잡아주신 덕분이다. 경기에서는 폼보다 타이밍을 생각하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안타 12개 중에서 홈런 2개와 2루타 2개로 장타력 상승도 돋보인다. 하주석은 "이전보다 배트를 조금 무겁게 쓰고 있다. 배트가 너무 가벼우면 헛도는 느낌이 든다"며 "입대 전 어느 날 박석민(NC) 형이 '좀 더 무겁게 치라'며 배트를 주더라. 상무에 가게 되니 '가서 웨이트도 많이 하라'고 했다. 특별한 인연은 없고, 연락한 지 3년은 지났지만 도움이 됐다"고 특별한 비결을 밝혔다. 
실제로 하주석은 상무에서 2년간 웨이트 트레이닝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고, 군입대 전과 비교해도 한 눈에 체격이 커졌다. 무거워진 배트 무게를 견딜 수 있게 됐고, 2개의 홈런 모두 밀어서 넘길 정도로 파워 배팅이 가능해졌다. 빠른 발에다 장타력까지 갖춰 향후 리그를 대표하는 호타준족으로 클 것이란 기대를 들게 한다. 
그러나 한 가지 아쉬운 건 수비력이다. 14경기에서 실책이 벌써 5개로 리그 최다. 하주석은 "시범경기에서는 수비가 괜찮았는데 시즌 들어 잘 안 된다. 타격도 타격이지만 수비에 더 집중하려 한다"며 "유격수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지만 누가 나가든 팀이 이겨야 된다"고 연패 탈출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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