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우완 투수 오승환이 악전고투 끝에 첫 홀드 기록을 얻었다.
오승환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4-1로 앞선 8회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5-3 승리를 거두면서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첫 홀드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데뷔 후 8경기 만에 첫 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0.00에서 2.08로 올랐다. 무려 3시간 21분이나 우천 연기된 뒤 등판한 오승환은 처음으로 안타 2개를 허용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투구수는 30개, 최고구속은 93마일(약 150km)을 기록했다.

팀이 3점차 이내로 이기는 상황에서 올라온 것 자체가 처음이었다. 7회말 잠시 몸을 풀고 올라온 오승환은 첫 타자 덱스터 파울러를 1루수 맞고 튀는 실책성 내야안타로 출루시킨 뒤 제슨 헤이워드에게 빠른 공 승부를 펼쳤으나 볼넷을 허용했다.
오승환은 앤서니 리조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을 허용한 뒤 1사 1,3루에서 크리스 브라이언트의 땅볼 때 3루주자 헤이워드의 득점으로 2실점 째를 기록했다. 그러나 팀이 8회 1점을 다시 도망가 점수차를 벌렸고 오승환은 대타로 교체됐다.
그 동안 팀의 접전승과는 인연이 없던 오승환은 이날 실점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홀드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에 처음으로 직접적으로 기여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홀드를 큰 기록으로 평가하지 않는 분위기. 그러나 3시간이 넘는 시간을 기다려 팀의 승리를 도운 오승환이었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