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키, 초반 불운에도 6이닝 3실점 QS…2승은 실패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4.21 10: 23

 너클볼러 R.A. 디키(42)가 좋은 투구 내용에도 불구하고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디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3실점한 그는 시즌 2승에 성공하지 못했다.
불운한 시작과 함께 디키는 첫 이닝에만 3실점했다. 선두 조이 리카드의 빗맞은 3루 땅볼이 내야안타가 됐고, 외야 좌중간을 가른 매니 마차도의 적시 2루타에 그는 첫 실점했다. 이후 애덤 존스의 볼넷, 우측 펜스를 직격한 크리스 데이비스의 적시 2루타, 마트 트럼보의 3루 방면 병살타에 디키의 실점은 3점이 됐다.

하지만 이후 타자들을 잘 틀어막았다. 2회말 들어 디키는 조너선 스쿱과 페드로 알바레스를 각각 우익수 플라이,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한 뒤 칼렙 조셉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3회말에도 리카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마차도를 2루 땅볼, 존스는 유격수 땅볼로 막아 다시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말 선두 데이비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트럼보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병살 처리한 디키는 J.J. 하디의 2루타에 다시 위기를 맞이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5회말에는 내야 땅볼 2개와 1루수 직선타 하나로 다시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6회말이 마지막 이닝이었다. 선두 마차도에게 2루수를 넘어간 빗맞은 우전안타를 허용한 디키는 존스를 유격수 땅볼로 엮어 아웃카운트 2개를 동시에 채웠다. 데이비스까지 너클볼로 루킹 삼진 처리한 리키는 퀄리티스타트(QS) 요건을 채웠다.
94구를 던진 디키는 팀이 3-3으로 맞서던 7회말 우완 개빈 플로이드와 교체되어 마운드를 떠났다. 시즌 2승은 실패했지만 피칭 내용만 놓고 보면 준수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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