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이닝 혈투, 끝까지 김현수 투입은 없었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4.21 12: 14

연장 10회까지 갔으나 교체 출전 불발
이동일 전에 선발 출장 기회 얻었던 점은 희망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10이닝 혈투를 치렀음에도 김현수(28)에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볼티모어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토론토와의 경기에서 9회말까지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에 들어갔다. 결국 10회말까지 공방전을 벌인 뒤 끝내기 패스트볼로 득점한 볼티모어의 4-3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총 10이닝 동안이나 경기가 이어졌음에도 김현수는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타율이 1할4푼3리인 상태에서 이날도 지명타자로 출전한 8번 페드로 알바레스가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해 타율이 1할2푼5리까지 하락했지만 벅 쇼월터 감독은 끝까지 그를 지명타자 자리에 뒀다.
주전 좌익수 조이 리카드의 입지는 더 탄탄해졌다. 자신의 발로 선취점을 만들기도 한 리카드는 5타수 3안타로 중심타선에 찬스를 전달했다. 6회초에는 빠르고 정확한 송구로 홈에 파고들던 라이언 고인스를 잡아내 실점을 방지하기도 했다.
팀의 4번째 외야수, 다시 말해 백업 외야수 중 제 1옵션인 놀란 라이몰드는 정규이닝 마지막에 모습을 드러냈다. 9회말 1사에 마크 트럼보가 3루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하자 대주자로 나온 그는 2루 도루에 실패한 뒤 트럼보의 수비 위치인 우익수로 들어갔다.
하지만 끝내 김현수는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경기 직후 벅 쇼월터 감독은 “불펜이 내일 괜찮아야 할 텐데…”라며 불펜투수를 5명이나 투입한 것을 걱정했지만 부진한 알바레스나 나오지 못한 김현수에 대해서는 특별히 이야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는 22일 경기에서는 선발 출장도 기대해볼 수 있다. 쇼월터 감독은 이동일 다음에 휴식일이 없을 경우 항상 김현수를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기용해왔다. 볼티모어는 22일 경기를 마치면 곧바로 캔자스시티로 이동해 23일부터 3연전을 갖기 때문에 일부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해줄 필요도 있다.
지금까지 총 4번의 시리즈를 소화한 볼티모어는 김현수를 총 2회 선발 출장시켰다.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개막 시리즈 후에는 계속 홈에 남아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했기에 이동이 없었고, 김현수는 탬파베이와의 마지막 경기에 처음 출전했다. 그리고 다음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리즈에서도 마지막인 3차전에 선발 기용됐다. 텍사스 레인저스전 뒤에는 이동 후 하루 휴식이 있었고, 마지막 경기가 우천 순연되기까지 하며 선발 출장은 없었다. /nic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