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재활' 김승현, "위기강한 안지만 선배가 롤모델"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4.21 13: 10

더 이상의 아픔은 없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김승현이 순조롭게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김승현은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및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고 단계별 투구 훈련 프로그램(ITP)을 소화 중이다. 30m까지 던질 수 있을 만큼 상태가 좋아졌다.
김승현은 21일 "STC(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기초 재활 과정을 마치고 이곳에 와서 트레이너님들의 도움 속에 몸을 잘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데뷔 첫해부터 코칭스태프의 확실한 눈도장을 받고 싶었으나 수술대에 오르는 바람에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그만큼 아쉬움도 클 듯. "전훈 캠프 때 뭔가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쉽다. 몸을 잘 만들어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게 김승현의 말이다.
재활 훈련은 지겹고 고된 자신과의 싸움과 같다. 그는 "동료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된다"고 했다. 김승현은 수술 이후 몸무게가 급격하게 늘어났다. 최고 115kg까지 기록했던 김승현의 현재 몸무게는 104kg. 96kg까지 감량하는 게 목표란다. 김승현은 "가장 컨디션이 좋을때 몸무게가 98kg 정도였는데 오래 던질 수 없고 빨리 지치는 것 같아 (몸무게를) 좀 더 빼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승현은 최고 153km의 직구와 슬라이더가 강점. 구단 측은 "전형적인 불펜 투수로서 준비 시간이 짧고 몸이 빨리 풀리는 스타일"이라며 "공격적인 피칭 스타일을 보유했으며 위기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승현은 제구력 보완을 첫 번째 과제로 내세웠다.
대학리그 최고의 소방수로 군림했던 김승현의 롤모델은 누구일까. 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안지만이라고 말했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도 자신있게 던질 수 있는 두둑한 배짱과 안정된 컨트롤이 인상적이다. 아직 한 번도 뵙지 못했는데 어떻게 하면 컨트롤이 좋아질 수 있는지 배우고 싶다".
김승현은 빠른 복귀보다 완벽한 복귀에 초점을 맞췄다. "욕심을 부리지 않고 순리대로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 1군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 마지막으로 김승현에게 목표를 묻자 "위기 상황에서 가장 믿고 투입할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대답했다. 구단 측은 "김승현은 불펜 투수로서 최적화된 즉시 전력감"이라며 "프로 적응력이 관건이나 경험을 쌓으면 향후 소방수 역할까지 맡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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