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km 육박하는 송구로 외야 보살 성공
타율 5푼으로 타석에서는 극도의 부진
메이저리그에서 시속 170km에 달하는 외야 송구가 나왔다.

주인공은 뉴욕 양키스의 애런 힉스(27)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포수 J.R. 머피와 트레이드되어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양키스로 건너온 힉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있었던 2016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경기에서 놀라운 송구를 선보였다.
상황은 팀이 1-3으로 뒤지고 있던 4회초. 1사 만루에 욘더 알론소의 플라이를 잡은 좌익수 힉스는 도움닫기 동작을 취한 후 포수 브라이언 맥켄에게 송구했다. 꽤나 먼 거리였지만 공은 빠르고 정확하게 날아갔고, 바닥에 한 번 맞고 튄 공을 잡은 맥켄은 홈으로 뛰어 들어오던 3루 주자 대니 발렌시아를 태그했다.
심판은 아웃을 선언했다. 홈 플레이트 기준으로 공이 약간 오른쪽으로 오면서 맥켄이 몸을 틀어 발렌시아를 태그해야 했음에도 아웃시키기에는 충분했다. 양키스는 힉스의 멋진 송구 하나로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낼 수 있었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CBS스포츠에 따르면 MLB의 스탯캐스트에 의해 측정된 이 송구의 속도는 105.5마일(약 169.8km)이었다. 지난해 개막부터 사용된 이 기술로 측정된 송구 속도 중에서 가장 빠른 것이었다.
마운드에서 선 채로 있다가 공을 던지는 투수와 달리 야수는 도움닫기를 하면서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70km에 육박하는 속도는 놀라움을 준다. 영상으로 봐도 힉스가 던진 공은 마치 방망이로 친 타구처럼 빠르게 비행했다.
한편 힉스는 수비에서와는 달리 타격에서는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까지 이번 시즌 12경기에 나서고 있는 그는 타율 5푼(20타수 1안타)으로 부진하다. 타점도 1개가 전부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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