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코프랜드, 땅볼유도 감안해 고척 경기 출장”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04.21 17: 25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스캇 코프랜드의 고척돔 경기 등판 이유를 전했다.
양 감독은 21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코프랜드가 내일 등판하게 된 3, 4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우리가 고척돔에서 처음 경기를 치르는 만큼, 외야타구보다는 내야타구가 부담이 덜할 것으로 생각했다. 코프랜드는 플라이볼 보다는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는 유형이기 때문에 이러한 안전장치를 생각해 내일 선발 등판한다”고 말했다. 
LG는 오는 22일 처음으로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 임한다. 양 감독은 지난 19일까지 이날 선발 등판하는 이준형과 코프랜드를 두고 고심한 바 있다.

덧붙여 양 감독은 “잠실구장 그라운드 상태도 생각을 했다. 개막전까지만 해도 잠실구장 그라운드가 괜찮았는데 요 며칠 사이에 불규칙 바운드가 많아졌다. 날씨가 갑자기 변하면서 그런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면 다시 좋아지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고척돔의 경우, 인조잔디기 때문에 잠실구장보다는 땅볼 처리가 쉬운 편이다.
양 감독은 이날 팀에 잭 한나한이 합류한 것에 대해선 “한나한이 코프랜드가 한국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왔다. 한국타자들의 성향 같은 것을 어드바이스해 줄 것이다”며 “한나한은 우리 선수들에게도 도움을 준다. 이천에서 선수들이 어떻게 성장해가고 있는지 체크하는 역할도 할 예정이다”고 이야기했다. 
양 감독은 전날 경기 불펜진 운용과 관련해선 “(이)동현이를 최대한 아끼려고 (임)정우를 먼저 넣었다. 이호준이나 박석민 같은 타자들을 상대하는 데 있어서도 빠른 공을 가진 정우가 낫다고 봤다”고 회상했다. 
덧붙여 임정우의 커브와 관련해 “정우만큼 빠르고 각도가 큰 커브를 던지는 투수는 거의 없을 것이다. 정우의 커브는 떨어지다가 한 번 더 꺾이는 움직임이 있다”며 “어제 박석민이 초구 커브를 쳤는데 커브가 오는 순간 좀 당황한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전날 4회까지만 던지고 교체된 선발투수 우규민에 대해선 “큰 문제는 없다. 다음 선발 등판은 정상적으로 소화할 것이다. 어제 비가 오면서 마운드가 미끄러웠고 공을 던지다가 좀 삐끗했다”며 “3회에 좀 안 좋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그래서 많이 던지지 않게 하기로 했다. 원래 허리에 이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이날 라인업과 관련해 “좀 변화를 줬다. (이)천웅이가 1번으로가 가고, (오)지환이가 2번으로 간다. (정)주현이가 1번에서 부담을 느끼는 듯해서 9번으로 내렸다. 좌익수에 그대로 (박)용택이가 나오고 (서)상우가 지명타자로 출장한다. (정)상호도 선발출장한다”고 이야기했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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