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외국인 스카우트 잭 한나한이 팀에 합류, 스캇 코프랜드를 스카우트한 이유를 전했다.
한나한은 21일 잠실 NC전에 앞서 동료들과 오랜만에 인사를 나눴다. 이후 한나한은 취재진과 인터뷰 시간을 갖고 지난 겨울부터 일어난 일들과 앞으로의 계획을 이야기했다. 다음은 한나한과 일문일답.
-앞으로 코프랜드에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들었다. 코프랜드에게 어떤 조언을 할 계획인가?

“코프랜드는 오랫동안 미국에서만 뛴 선수다. 때문에 코프랜드는 한국에 적응하기 위한 과정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코프랜드가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이야기를 할 것이다. 그런데 이미 어느 정도 동료들과는 잘 어울리고 있더라. 일단 한국타자들은 컨택 능력이 좋다. 그리고 타석에서 대응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코프랜드로서는 낯선 환경에사도 자기만의 투구 스타일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매 경기 던지면서 자기 스타일을 지킬 수 있도록 조언하겠다.”
-수개월 동안 외국인 투수를 찾다가 결국 코프랜드를 영입하게 됐다. 코프랜드의 어떤 점이 한국무대에서 통할 것이라 봤나?
“코프랜드의 가장 큰 장점은 싱커다. 싱커가 좋고 오프스피드 피칭과 커맨드도 뛰어나다. 낮게 던지면서 스트라이크존 양 쪽을 이용할 줄 아는 투수다. 4월 2일 토론토와 보스턴의 시범경기가 아주 적절한 예가 될 것 같다. 코프랜드와 처음 식사도 한국식당에서 했다. 코프랜드는 한국에서 뛰는 것에 대해 크게 기대했고, 한국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LG 트윈스 이야기는 아니지만, 박병호 선수가 현재 당신의 고향인 미네소타에서 뛰고 있다. 기분이 어떤가.
“나는 미네소타 출신인 만큼, 미네소타 팬들이 얼마나 박병호를 사랑하는지 잘 알고 있다. 박병호가 미네소타 구단에 포스팅될 때부터 기분이 좋았다. 박병호가 잘 하면 나도 기분이 좋다. 기회가 된다면 박병호를 미네소타에 있는 우리집에 초대하고 싶다.”
-작년까지 LG 선수로 야구를 하다가 갑자기 은퇴하고 스카우트가 됐다. 처음하는 스카우트 업무가 어땠나?
“완전히 달랐다. 같은 야구지만 다른 부분이 많았다. 물론 즐겁기도 했다. 계속 바쁘게 생활하면서 여러 장소를 오갔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보면 당장 나가서 뛰고 싶은 마음도 강하게 들었다. 하지만 이제 스카우트가 된 만큼, 많은 경기를 보면서 좋은 선수를 스카우트하도록 하겠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일단은 코프랜드의 적응을 돕는다. 이후에는 단장님과 코칭스태프 미팅을 통해 내년 시즌에 대비할 것이다. 내년에 어떤 선수가 필요할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계획을 세워 선수들을 지켜볼 것이다.” / drjose7@osen.co.kr
[사진] 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