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지난 경기서 선발투수 스튜어트를 길게 끌고 간 이유를 밝혔다.
김 감독은 21일 잠실 LG전에 앞서 “가능하면 스튜어트의 승리를 챙겨주고 싶었다. 실제로 우리가 7회 무사 1, 2루 찬스가 있었기 때문에 역전도 가능하다고 봤다. 마침 상대가 스튜어트의 초구에 배트가 나가면서 빨리 죽기도 했다. 될 수 있으면 선발투수의 승리는 챙겨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스튜어트는 지난 20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108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5실점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NC는 7회초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으나 작전미스가 나오며 득점하지 못했고 결국 3-6으로 패했다.

이어 김 감독은 “어제 비록 졌지만, 스튜어트가 이닝을 많이 소화하면서 불펜진을 아꼈다. 이렇게 앞선 두 경기에서 1승 1패가 되는 것은 괜찮다. 감독 입장에선 5회부터 불펜진을 많이 써서 이기는 것보다. 이렇게 불펜을 덜 써서 지는 게 나을 때가 있다. 오늘은 불펜진에 여유가 있다. 우리와 LG 중 더 좋은 팀이 승리해서 위닝시리즈를 만들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점점 좋은 타구를 날리고 있는 테임즈와 관련해선 “기다리다 보면 자연스레 좋아질 것이다. 테임즈에게 뭐라고 말할 게 있겠나”며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주말 경기 선발 등판이 예정된 이민호에 대해 “지난 경기에서 승리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했다. 민호는 계속 선발 로테이션에 넣어둘 것이다”며 “아직 어린투수다. 막기도 하고 맞기도 하면서 느는 것이다. 그러면서 노하우가 생길 것으로 본다. 내년에는 더 향상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 drjose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