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 "가맹사업 전환 위해 시범지역 검증 거치겠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04.21 18: 18

"시범지역을 운영해보고 기대하는 효과 있는지 충분히 검증에 검증을 거친 후 가맹사업으로 전환할 것이다."
골프존 장성원 대표이사는 2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골프존 사업주의 영업환경 개선을 위한 가맹사업 추진 방향 설명회'를 통해 "사업주들의 상권 보호와 가격 안정화를 위해 프랜차이즈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성원 대표이사는 "골프존 스크린골프 시스템 매장은 2015년 7000여개에서 2016년 현재 4800개로 줄었다. 저가 경쟁업체들이 원가 이하의 외산 장비를 수입 판매하면서 가격 질서가 문란할 정도로 무너져 있다"면서 "배틀존이 등장하면서 전체 누적 라운딩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3월말까지 전년 동기 대비 15%가 증가한 추세다. 이런 현상을 볼 때 새로운 시스템과 콘텐츠의 지속은 이익을 가져다 준다. 결국 신규 시스템과 콘텐츠 없이는 발전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 대표이사는 "가맹사업으로 전환하게 되면 우선 권장소비자가를 제시, 문란해진 시장 가격의 질서를 잡을 수 있고, 슈퍼바이저 제도를 통해 매장을 지원할 수 있다. 또 바로 앞과 뒷마당에 같은 시스템을 깔 수 없어 상권을 보호할 수 있다. 마지막 가맹사업법은 규제가 가장 철저하다. 그런 만큼 점주들의 이익 보호가 확실하다. 5개월에 걸쳐 간담회를 개최했고 사업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용, 사업에 반영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골프존에 따르면 2015년까지 7000개를 넘었던 골프존 스크린골프 시스템 사용 매장수는 2016년 3월 현재 4800개로 줄었다. 그러나 누적 라운드수는 오히려 늘어났다. 새롭게 선보인 배틀존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 추세로 향상된 것이다. 결국 골프존은 새로운 시스템과 콘텐츠가 있어야 발전하며 그렇지 않고서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리기에 이르렀다.
골프존은 지난해 12월부터 전국 사업주 단체들과 7차에 걸친 간담회와 실무자 워크숍 등을 실시, 가맹사업 전환이 골프존 사업주들의 상권보호와 가격 안정화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의견을 도출해냈다. 다음은 장성원 대표이사, 정주명 상무, 양성준 실장 등이 일문일답에 나섰다.
▲ 업그레이드 비용이 과다하게 비싸다는 지적이 있다.
-(장성원) 그와 관련해 많은 질문을 받아왔다. 골프존은 지금까지 10년 동안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각각 두 번씩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소프트웨어는 2011년과 2014년, 하드웨어는 2008년과 2012년이었다. 소프트웨어는 모두 무상이라 점주들의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 하드웨어는 평균비용 1500만~1800만 원 정도를 받았다. 그외 액세서리는 실비만 받았다. 시장에서 신제품을 자주 내놓는다고 오해하는 부분이 있다. 실제 점주들의 부담은 2008년과 2012년만 있었다. 비전 센서가 나온지도 벌써 4년이다.
▲ 골프존의 차세대 먹거리 사업은 어떤 것이 있나
-(장성원) 우선 국내 시장은 가맹사업을 통한 안정화에 나설 것이며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또 VR(가상현실)을 이용한 새로운 신제품을 구상하고 있다. R&D 센터에 200명 정도가 계속 새로운 것을 발굴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 현재 골프존 스크린골프 매장이 4800개 정도라고 했는데 가맹사업을 하려면 점주들의 동의를 다 얻어야 가능한가.
-(정주명) 시장 동의에 대한 대화는 이제 시작한지 3개월 정도다. 작년 12월부터 7차에 걸쳐 전국 사업주 단체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그들도 결국 사업주들을 대변하는 단체이지 사업주 모두를 대변할 수는 없다. 그래서 우리 직원들이 직접 전국의 매장을 방문해 '이런 준비를 하고 있다'고 직접 설명하고 있다.
7차 간담회에서 승락을 받은 것은 특정 지역을 선택해 시범지역을 운영해보고 기대하는 효과 있는지 충분히 검증에 검증을 거친 후 가맹사업으로 전환할 것이다. 우리도, 점주도 가보지 않은 길이라 맞는지 맞지 않는지 의견이 분분할 수 있다. 그래서 실질적인 지역 테스트를 통해 검증해서 가겠다는 것이다.
모든 사업주들의 100% 동의라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각자 처한 상황과 생각이 다르다. 하지만 최대한 이해시키려는 노력을 할 것이다. 모든 분에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우리의 최선이라 보고 있다.
▲ 시범지역 후보지는 어디인가. 
-(양성준) 전국 어디든 될 수 있다. 추후 추천을 받아 2~3곳 정도를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시단위가 될 수도 있고 군 단위가 될 수도 있다. 
▲ 상권 보호. 골프존 말고 다른 시뮬레이터 업체가 들어오면 막을 수 있나.
-(정주명) 가맹사업을 한다고 해서 다른 회사 제품을 들어오지 못하게 막을 수 있는 것은 없다.
▲ 가맹사업 반대하는 사업주들에 대한 복안은.
-(정주명) 시장이 나뉜다고 보고 있다. 우리는 기존보다 높은 가격, 고급화 전략으로 갈 것이다. 다른 분들은 현행대로 사업을 계속 할 수 있다.
▲ 가맹사업 반대 사업주들도 새 프로그램 지원 받을 수 있나.
-(정주명) 가맹점용을 만들고 있다. 비가맹이지만 수정, 개발해서 공급할 수 있다.
▲ 현재 시장은 실질적 과포화 상태다. 가맹사업 전환이 앞으로 만들어지는 것에 대한 대안은 되겠지만 현재 이미 여러 업체가 있다면 어떻게 하나.
-(정주명) 기존 있는 매장을 임의로 조정하는 것은 힘들다. 없앨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사실 가맹사업으로 전환하면 지금보다 악화되지 않는다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다. 분명 앞선 부분이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기대를 가지고 있다.
▲ 저가경쟁 업체가 시장질서를 교란한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가 저가인가. 
-(정주명) 원가나 기계적 차이는 말할 부분이 아니다. 경우에 따라 몇백만원에 파는 경우도 있다더라. 그렇게 설치한 사람들 중 추가설비 통해 다시 골프존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 4800개 사업주들과 개발적으로 면담한다고 했는데 언제 마무리 되나. 7개 단체와 간담회 했는데. 접촉 결과 반응은 어떤가.
-(정주명) 지난 2월부터 시작했다. 이번달 말 마무리를 목표로 잡고 있다. 7개 단체와 지속적인 간담회와 워크숍을 열고 있다. 간담회 통해 협의된 부분과 회의록은 공지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장성원 골프존 대표이사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