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예열이 끝났다. 전북 현대의 '닥공(닥치고 공격)' 시즌 2가 본격적인 시동에 들어간다.
흔들림은 없다. 전북이 안정을 찾았다. 지난 20일 전북은 FC 도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원정경기에서 3-0으로 대승을 거뒀다. 고비처가 될 것으로 예상했던 경기였지만, 전북은 도쿄와 전술 싸움에서 완벽하게 이겨 대승을 신고했다.
2경기 연속 3득점이다. 지난주까지 이번 시즌에 3골 이상을 넣은 적이 없던 전북은 성남 FC와 홈경기에 이어 도쿄와 원정경기에서 잇달아 3골을 넣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가 맞아 수비에서 안정을 찾았다는 것이다. '닥공'을 위한 준비는 이제 끝났다.

▲ 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
성남전에서 전북은 2골을 내줬지만 수비에서 크게 흔들려서가 아니다. 조재철에게 내준 골은 코너킥에서 나온 골이고, 티아고가 넣은 두 번째 골은 티아고의 개인기가 돋보였다. 수비의 책임이 전무하다고 할 수 없지만, 앞선 경기에서의 실점과는 조금 달랐다.
수비가 안정되면서 공격진도 자신들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기 시작했다. 후방을 신경 쓰느라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던 공격진은 수비의 안정감 속에 뛰어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다. 2경기 연속 3골이 그 증거. 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 선발보다 무서운 교체 선수들
2011년 첫 선을 보였던 '닥공'의 특징은 선발 선수 만큼 교체 선수들의 활약이 뛰어났다는 것이다. 특히 공격진에 교체 투입되는 선수들은 자기 나름대로의 특징을 갖고 있었다. 스피드, 높이, 결정력 등 전북은 승부수를 띄우기 위한 여러 옵션을 보유하고 있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이번 시즌 전북은 선발과 교체 멤버의 기량 차가 거의 없다. 선발로 출전하지 못해도 교체 출전을 대비해 칼날을 갈고 있다. 성남전에서 레오나르도는 투입 10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도쿄전에서도 고무열과 한교원은 후반에 투입돼 쐐기골을 합작했다.
▲ '닥공', 5월에 절대적 필요
전북은 4월을 고비처로 봤다. 주축으로 뛰어야 할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 부상 등으로 제 전력이 나오기 어려웠고, 여러 선수들을 고루 기용하는 탓에 조직력도 좋지 않았다. 5월이 돼야 모든 선수들의 경기력이 정상 궤도로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다. 예상대로 선수들의 경기력과 조직력이 돌아 오기 시작했다.
이제 남은 것은 성적이다. 특히 AFC 챔피언스리그를 챙겨야 한다. 다음달 4일 예정된 장쑤 쑤닝과 홈경기서 지지 않아야 조 1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다. 5월 셋째주와 넷째주에 예정된 16강전도 반드시 져서는 안 되는 경기다. 전북으로서는 최근 2연승의 기세를 5월에도 보여야 한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