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가장 많은 11경기 등판
“타이트한 상황에서 등판해 재미있다”
“팀에 힘이 돼 뿌듯해요”.

kt 위즈 투수 고영표(25)는 올 시즌 신나게 공을 던지고 있다.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고 있다. 팀에서 가장 많은 11경기, 불펜 투수 중에서 가장 많은 14⅓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물론 지난 시즌도 팀에서 3번째로 많은 46경기에 등판했으나 평균자책점이 5.68로 높았다.
고영표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안정된 제구로 코칭스태프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그 활용 폭이 더 넓어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사사구가 눈에 띄게 줄어들면서 중요한 순간에 등판하고 있다. 고영표는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경기를 많이 나가고 있어 좋다. 몇 경기 안 했지만 투수로 많이 나가는 게 좋다. 공 던지는 게 즐겁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1군 경험은 큰 도움이 됐다. 고영표는 필승조와는 거리가 있었지만 꾸준히 1군에서 출전 기회를 얻었다. 그는 “작년에는 마운드에서 쫓기고 타자와 승부하기 보단 혼자 끙끙 앓았다. 그런데 작년 경험을 토대로 타자와 승부하는 요령도 생기고 담력도 생긴 것 같다”면서 “마운드에서 내 피칭을 하고 있다. 타이트한 상황에 등판하니까 재미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고영표는 “아직 멀었다”면서 “제구력이 작년에 비해선 좋아졌다. 제구가 안 되면서 수 싸움에서 몰리고 볼넷을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제구력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겼다. 공에 힘도 실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투구 메커니즘이 좋아지고 체인지업 외에 다른 구종들도 좋아졌다. 제 느린 직구를 살리려면 변화구가 좋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고영표 뿐만 아니라 kt 불펜진은 점차 안정되고 있다. 김재윤, 홍성용, 장시환 등 아직 1군 경험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필승조 만큼은 리그 상위권으로 평가된다. 고영표는 “모두가 부담을 덜고 있는 것 같다. 작년에는 팀도 연패에 빠지고 투수들이 볼넷, 실점이 많았다. 하지만 경험이 생겨서 그런지 자기 공을 던지고 부담이 적어진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스스로 가장 뿌듯한 점은 팀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것. 고영표는 “항상 매 순간에 최선을 다 하고 싶다. 구단에 감사하다. 아직 부족하고 배울 게 많은데, 작년부터 기회를 많이 주셨다. 보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몇 경기 안 나갔지만 팀에 힘이 되는 것 같아서 뿌듯하고 보람차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고영표는 “꼭 좋은 투수가 되고 싶다”는 각오도 함께 전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