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국장이 밝힌 테러범 아이폰 잠금해제 비용, 최소 130만 달러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04.22 08: 33

미국연방수사국(FBI)가 테러범의 아이폰(아이폰 5C) 잠금을 해제하는데 최소 130만 달러, 한화로 약 14억 7000만 원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CBS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에 따르면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아스펜(Aspen) 안보포럼에 참가, 샌버너디노 총격 터레범의 아이폰 잠금해제를 위해 자신의 남은 임기 동안 받을 수 있는 보수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었다고 밝혔다.
코미 국장은 포럼 현장에서 "(잠금해제를 위한)소프트웨어에 얼마나 많은 비용을 지불했나"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코미 국장은 "많이 들었다"면서 "내 직업을 예를 들면 남은 임기 7년 4개월간 받을 수 있는 월급보다 더 많은 돈을 썼다"고 대답했다. 

알려진 코미 FBI 국장의 월급은 각 외신마다 다르지만 작년 1월 연봉 기준으로 최소 18만 달러(약 2억 원)이다. 단순 계산으로 봐도 코미 국장은 남은 임기 동안 132만 달러(약 14억 9000만 원)를 받을 수 있다.
FBI는 지난해 12월 캘리포니아주 샌버너디노에서 총기를 난사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예드 파룩과 타시핀 말리크 부부 중 남편 파룩이 사용하던 아이폰을 조사하려 했다.
이에 FBI는 아이폰 5C의 잠금을 풀지 못해 애플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보안을 우회하는 백도어(뒷문) 제작을 거부한 애플로부터 거부를 당했다. 그러자 FBI는 애플의 협조를 강제하는 소송을 연방법원에 냈지만 지난달 28일 FBI가 "애플의 도움 없이 잠금 해제에 성공했다"며 소송을 취하했다. FBI는 외부 해킹툴을 구입, 아이폰의 잠금을 해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미 국장은 많은 비용을 지불했지만 "내 생각에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 iOS 9으로 구동되는 아이폰 5C를 해제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미 국장은 애플과의 정보 교류에 대해 "우리가 만약 애플에 말한다면 애플은 그것을 고칠 것이고 결국 원위치로 돌아가게 된다"면서 "바보 같은 이야기로 들릴 수 있지만 우리는 거기서 끝낼 수 있다. 우리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미 국장은 몇주전 미국 오하이오주 케년 대학에서 가진 연설 도중 "이번 잠금해제는 아이폰 6S나 아이폰 5S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우리는 오직 휴대폰들의 좁은 범위에 작동하는 도구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letmeout@osen.co.kr 
[사진] 제임스 코미 FBI 국장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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