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기회마저 잃은 김현수, 현실은 냉정했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04.22 11: 19

휴일 없는 이동일이었지만 출장 불발
애덤 존스 선발 복귀 후 기회 사라져
 지금껏 선발 출장했던 패턴도 적용되지 않았다. 김현수(28,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냉정한 현실 속에 5경기 연속 결장했다.

볼티모어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역전승하며 2연승으로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그 안에 김현수는 없었다. 5경기 연속 결장이다.
지금까지 볼티모어의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의 선발 출장에 있어 한 가지 원칙을 두고 있었다. 김현수는 지금까지 팀의 이동일이면서 다음날 휴식이 없는 경우에만 선발로 출전했다. 그러면서 총 4번의 시리즈를 치르는 동안 두 차례 선발로 나섰다.
개막 시리즈인 미네소타 트윈스전 뒤에는 계속 홈에서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할 예정이라 이동 일정이 없었다. 그래서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를 미네소타전에 넣지 않았다. 이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3연전 전날인 11일 탬파베이전에서 빅리그에 데뷔시켰다.
그리고 쇼월터 감독은 14일 보스턴전에도 똑같이 김현수를 9번타자(좌익수)로 선발 기용했다. 15일부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4연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4연전의 마지막 경기였던 18일 경기는 라인업이 발표되기도 전에 우천 순연됐다. 하지만 20일부터 있을 토론토와의 3연전에 앞서 19일 휴식이 있었으므로 정상 진행됐어도 김현수가 선발로 나올 가능성은 적었다.
지금까지 드러난 쇼월터 감독의 원칙이 그대로 적용됐다면 김현수는 22일 선발 출장할 차례였다. 볼티모어는 23일부터 캔자스시티 로열즈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더구나 이날 이전까지 지명타자 페드로 알바레스가 타율 1할2푼5리에 홈런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부진해 약간의 변화도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를 외면했다. 개막 이후 타격감은 좋으나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던 마크 트럼보를 지명타자로 돌리고 트럼보의 자리에 놀란 라이몰드를 넣는 것으로 알바레스 대체 작업은 끝났다.
물론 쇼월터 감독의 마음이 갑자기 변한 것은 아니다. 한 가지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다면 바로 애덤 존스가 주전으로 복귀했다는 점이다. 늑골 통증이 있던 존스는 부상자 명단(DL)에 오른 적은 없지만 한동안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했다. 김현수가 좌익수로 두 번 선발 출장했던 것은 존스가 주전 중견수로 돌아오기 전에 일어났던 일이다.
현재 볼티모어 외야는 주전 3명의 자리가 확고하다. 그리고 백업 라이몰드는 김현수보다 큰 폭의 신뢰를 얻고 있다. 팀 내 타자 중 아직 10타석도 소화하지 못한 선수는 김현수와 더불어 유틸리티 요원인 라이언 플래허티밖에 없다. 기존 선수의 부상 같은 변수가 없다면 획기적으로 출전 기회가 늘어날 가능성은 그리 커 보이지 않는다. 냉혹하지만 받아들여야 할 현실이다. /nick@osen.co.kr
[사진] 볼티모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