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에서 절치부심한 끝에 시즌 첫 선발 등판을 가진 문승원(27, SK)이 가능성을 내비치는 깜짝투로 SK 선발진의 상승세를 이었다.
문승원은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 올 시즌 1군 첫 등판을 가져 5이닝 동안 95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5볼넷 6탈삼진 2실점하며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비록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확실히 달라진 모습으로 주목을 한몸에 받았다.
2013년 시즌을 끝으로 군에 입대해 상무에서 2년을 복무한 문승원은 2013년 10월 4일 사직 롯데전 이후 931일 만에 1군 무대에 다시 섰다. 상무 시절 많은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은 문승원은 오키나와 캠프에서 중도 탈락하는 등 고전했으나 2군에서의 좋은 활약을 통해 윤희상의 부진으로 빈 5선발 자리에 입성했다.

1회는 큰 것 한 방으로 실점했다. 1사 후 김준완에게 볼넷을 내준 문승원은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으나 테임즈에게 던진 144㎞ 빠른 공이 높게 들어간 것이 화근이 돼 중월 2점 홈런을 맞았다.
2회에는 득점권 위기에서 실점하지 않았다. 선두 손시헌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문승원은 지석훈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으나 김태군에게 다시 중전안타를 허용해 1,2루에 몰렸다. 하지만 김종호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한 것에 이어 김준완을 146㎞ 빠른 공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3회에는 나성범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을 허용했다. 4구째 회심의 몸쪽 빠른 공에 주심 손이 올라가지 않았다. 그러나 첫 타석에서 홈런을 맞은 테임즈를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힘을 냈다. 이어 나성범의 2루 도루를 김민식이 저지했고 박석민을 2루수 땅볼로 잡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타선도 박정권이 4회 2점 홈런으로 문승원을 지원했다.
5회에는 선두 김종호에게 투수 맞고 튀는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 김준완에게 볼넷을 내주며 최대 위기에 몰렸다. 나성범을 투수 앞 땅볼로 잡고 1사 1,3루에서 테임즈를 맞이한 문승원은 대형 파울홈런을 맞는 등 긴장된 순간을 이어갔다. 차분하게 테임즈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렸지만 박석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다.
아웃카운트 하나 싸움이 시작된 가운데 문승원은 이호준에게 먼저 두 개의 볼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으나 결국 한가운데 빠른 공으로 이호준의 방망이를 이겨내며 3루 땅볼로 유도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문승원은 2-2로 맞선 6회 마운드를 넘기고 등판을 마무리했다. 5선발 경쟁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을 만한 호투였다. /skullboy@osen.co.kr
[사진] SK 와이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