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새 외국인 우완 투수 스캇 코프랜드가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코프랜드는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KBO 데뷔전을 가졌다. 그는 3⅓이닝 8피안타 2탈삼진 4사사구 7실점(6자책)을 기록하고 조기 강판됐다. 팀이 2-10으로 패하면서 첫 등판에서 패를 안았다.
이날 코프랜드는 초반부터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1회 두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무사 1,2루 위기에서 채태인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는 등 제구가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음을 보였다. 이날 볼넷 4개 중 3개가 스트레이트 볼넷이었다.

코프랜드는 74개의 공을 던졌는데 스트라이크가 39개, 볼이 35개였다. 특히 포수 유강남이 잡기 힘들어할 만큼 크게 빠지는 공이 많아 넥센 타자들의 눈을 속이지 못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양상문 감독은 코프랜드의 장점으로 제구를 꼽았으나 첫 등판에서 보여준 모습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코프랜드는 이날 투심 40개(스트라이크 34개+볼 16개)를 던졌는데 최고 구속이 150km를 찍었다. 12개 던진 슬라이더도 최고 141km를 기록하는 등 구속 면에서는 가능성을 보였다. 그외 커브(16개)와 체인지업(6개)을 던졌다. 체인지업도 134~138km로 전반적으로 구속은 빨랐다.
선발포수로 나선 유강남이 1회 중간에 통역을 요청해 이야기를 나눌 만큼 아직 배터리 호흡이 익숙치 않은 모습도 보였다. 첫 등판에서 고전한 코프랜드가 한국 무대에 점차 익숙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autumnbb@osen.co.kr
[사진] 고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