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김재호의 날, 이것이 두산 캡틴의 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4.22 21: 31

두산 주장 김재호가 '김재호 데이'를 화려하게 빛냈다. 
김재호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에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2루타와 결승타 포함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치며 두산의 8-2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의 3타점 모두 김재호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시즌 개인 최다타점으로 하위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했다. 
이날은 두산 구단에서 지정한 '김재호 데이'. 경기 전부터 김재호 캐릭터의 USB메모리스틱을 나눠주며 인터뷰와 사인볼을 나눠주는 행사를 가졌다. 클리닝 타임에는 전광판에서 김재호를 응원하는 팬들의 메시지도 전해졌다. 김재호 역시 보란 듯 공수 활약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한화 선발 송은범의 구위에 막혀 4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 다닌 두산은 결국 5회초 한화에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어진 5회말 반격에서 1사 후 박건우와 김동한의 연속 안타에 송은범의 폭투로 2·3루 찬스가 김재호에게 걸렸다. 한화 내야진이 전진 수비로 실점을 주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하지만 김재호는 침착했다. 송은범은 1~3구 모두 슬라이더로 승부했지만 김재호는 속지 않았다. 이어 4구째 가운데로 들어온 슬라이더를 놓치지 않고 정확하게 잡아당겼고 좌측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2~3루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며 순식간에 2-1 역전. 이날 승부를 가른 역전 결승타의 순간이었다. 
1루에 나간 뒤 2루 베이스를 훔치며 시즌 첫 도루에 성공한 김재호는 2-1 한 점차 살얼음 리드를 지킨 7회말 쐐기타까지 터뜨렸다. 박건우의 중견수 키 넘어가는 2루타와 김동한의 희생번트로 연결된 1사 3루에서 한화 구원 박정진의 2구째 속구를 가볍게 밀어 쳐 우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8회 마지막 타석에는 우측 2루타를 터뜨리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시즌 타율도 2할8푼에서 3할1푼5리로 상승했다. 
전매특허인 수비에서도 김재호는 4개의 땅볼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지난해 9월13일 잠실 kt전에서의 실책을 끝으로 31경기 연속 무실책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공수에서 최고 활약으로 두산의 승리를 견인, 주장의 존재감을 증명해 보였다.
경기 후 김재호는 "지난해 득점권 타율은 높았지만 타점이 적었다. 캠프에서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다. 찬스에서 더 과감히 치려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연결되는 것 같다"며 "오늘 구단에서 나를 위한 날을 만들어줘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주장이자 고참으로서 팀을 우선시하려고 했다. 더 책임감을 갖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waw@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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