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의 시즌 첫 연승 도전이 물거품됐다. 선발 송은범이 시즌 최고 투구를 하고도 타선이 터지지 않아 무너졌다. 지독한 엇박자 야구다.
한화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2-8로 패했다. 선발투수 송은범은 시즌 5번째 등판에서 4패째를 당했다. 하지만 송은범은 이날 5⅔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최고 투구를 했다. 문제는 터질 듯 터지지 않은 타선이었다.
송은범은 이날 최고 148km 속구(42개) 중심으로 슬라이더(26개) 커브(7개) 체인지업(1개)을 섞어 던지며 두산 타자들을 압도했다. 특히 우타자 몸쪽으로 힘차게 들어가는 속구 볼끝 움직임이 좋았다. 한화 이적 후 최고의 투구라 할 만한 내용이었다.

하지만 송은범의 호투에도 한화 타선이 막혔다. 2회 2사 만루 찬스에서 차일목이 2루 땅볼로 아웃됐고, 3회에는 선두 이용규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2~4번 하주석-정근우-김태균으로 이어지는 핵심 타자들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4회에는 선두 신성현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난 뒤 윌린 로사리오가 희생번트를 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메이저리그에서도 5년 447경기 통산 희생번트가 단 1개뿐이었던 로사리오가 번트를 댈 정도로 한화는 1점에 매달렸지만 후속타가 또 불발됐다.
5회 2사 2루에서 정근우가 중전 2루타로 선취점에 성공했지만 추가점으로 몰아붙이지 못했다. 3회까지 총 투구수 59개로 고전했던 유희관도 6~7회 연속 삼자범퇴로 막고 안정감을 찾았다. 신성현이 9회 솔로포를 터뜨렸지만 승부의 추가 넘어간 뒤였다.
한화는 7회 박정진-송창현-이재우로 이어지는 불펜진이 도합 6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팽팽한 1점차 승부였지만 제 때 타선이 터지지 않자 흐름이 두산 쪽으로 넘어갔다. 모처럼 선발 송은범이 빛나는 투구를 했지만 한화의 첫 연승을 이끌기에 역부족이었다. /waw@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