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수도 첫 안타, 사연 많은 kt 감동 드라마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4.23 05: 58

프로 입단 8년 만에 첫 안타
홍성용 첫 승-배우열 첫 세이브 등 감동 드라마
kt 위즈가 시즌 초반 5할 승률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팀의 상승세 속에는 사연 많은 선수들의 감동적인 첫 기록들이 있었다.

kt는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3-3 대승을 거뒀다. 경기 초반 팽팽한 흐름 속에서 역전타를 날린 건 올 시즌 처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전민수(27)였다. 전민수는 이날 7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고, 팀이 1-2로 뒤진 4회말 무사 만루 기회에서 정인욱을 상대로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지난 2008년 현대 유니콘스(2차 4라운드)의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한 이후 첫 안타가 나오는 순간이었다. 전민수는 벌써 프로 9년 차의 선수다. 하지만 1군 출전은 단 19경기에 불과하다. 고등학교 재학 당시만 해도 ‘이영민 타격상’을 수상하는 등 타격에 재능이 많은 야수였다.
하지만 잇따른 부상, 방출로 아픔을 겪었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kt에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결국 지난 16일 7년 만에 1군 엔트리에 진입했다. 그리고 4경기 만에 결승타로 데뷔 첫 안타를 장식했다. 7회초 2사 1루에선 우중간 3루타를 날리며 또 1타점을 추가했다. 잊지 못할 경기가 됐다.
kt에는 사연 있는 선수들이 한 둘이 아니다. 2009년 히어로즈 육성선수 출신인 포수 김종민은 지난해 한국 나이 서른 살에 첫 1군 무대를 밟았다. 방출 후 고양 원더스를 거쳐 kt에 입단. 지난해 첫 1군 등록 후 26경기 출장에 불과했는데, 올 시즌 벌써 12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그 외 김선민, 김진곤, 김사연 등 모두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감격의 1군 무대를 밟았던 선수들이다.
올해도 여러 선수들이 감격의 첫 기록들을 세우고 있다. 프로 12년 차를 맞고 있는 홍성용은 지난 14일 고척 넥센전에서 데뷔 첫 승리 투수가 됐다. 스스로는 “팀이 이긴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지만 개인으로선 잊지 못할 감격의 순간이었다. 홍성용 역시 2005년 LG 입단, 방출, 일본 독립리그 진출 등 긴 여정을 지나 첫 승을 일궈냈다.
부상으로 1군 엔트리서 빠져있지만 투수 배우열도 지난 13일 고척 넥센전에서 데뷔 후 첫 세이브를 올린 바 있다. 배우열은 2009년 LG에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상무에서 제대한 후에는 1군 전력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어깨 통증이 그를 괴롭혔다. 결국 LG에서 방출됐고 kt에서 새 야구 인생을 시작한 것. 지난해 1군에서 재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데뷔 첫 세이브를 올린 경기에서 장딴지 인대 파열 부상을 입었다.
이처럼 kt에는 야구인생에서 우여곡절을 겪은 선수들이 즐비하다. 물론 이미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힘도 있지만 사연 많은 선수들이 조금씩 보탠 힘이 지금의 kt를 만들고 있다. 사연 많은 kt 선수들이 올 시즌 또 어떤 드라마를 써내려갈지 궁금하다. /krsumin@osen.co.kr
[사진] 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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