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야 안타·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비중 줄이려고 노력
더욱 발전된 타자가 되기 위한 손아섭의 몸부림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손아섭(28)이 최근 생각하고 있는 이슈들은 내야안타, 그리고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이다.

하지만 이는 손아섭이 원하는 것들이 아니다. 스스로 지양해야 하는 부분들이다. 내야 안타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비중들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손아섭의 올해 목표 아닌 목표다.
손아섭의 야구 욕심이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올해 역시 손아섭은 여러 가지 변화를 꾀하고 있다. 배트를 길게 잡고, 타석에서 공을 더 많이 보는 등의 변화로 ‘어떻게 하면 야구를 더 잘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
일단 올해 손아섭은 배트를 길게 잡고 있다. 장타를 더 많이 때리기 위한 이유이기도 하지만 손아섭이 밝힌 궁극적인 이유는 더 강한 타구를 만들어 내야안타 비중을 줄이겠다는 것이다.
올해 실제로 손아섭이 기록하고 있는 내야 안타는 단 1개뿐. 손아섭은 이 기록을 의미있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그동안 나는 내야 안타 비중이 많은 타자였다”고 말하면서 “일단 강하게 타구를 강하게 보내야 내야 안타도 줄어들고 외야로 뻗어나가는 타구들도 많아진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현재 내야안타가 1개뿐이다. 타구가 강하게 날아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즉, 타구의 질이을 신경쓰겠다는 얘기와 일맥상통한다. 타구의 질이 좋아진다면 그만큼 안타가 될 확률도 높아진다. BABIP(Batting Average on Balls In Play)라고 하는 인플레이 상황에서 타율을 높여 생산성도 같이 높이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또한 올해 1번 타자로서 누상에 나가면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누상을 휘젓고 있다. 현재 6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kt 이대형(9개)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1번 타자로서 나서며 기회가 많아진 것도 있고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서 뛰는 것이다”는 것이 손아섭의 말이다. 그리고 눈에 띄는 부분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누를 훔치는 장면이 많아졌다는 것.
손아섭은 왼 어깨 부상을 당한 뒤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자제해왔다. 어깨에 대한 부담이었다. 자연스레 도루 숫자도 2013년 36개를 기점으로 2014년 11개, 2015년 10개로 점점 줄었다. 손아섭은 “처음에 어깨를 다쳤을 때도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다쳤다”고 말했다. 실제로 20일 사직 한화전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도루를 시도하다 한화 하주석과 쇄골이 부딪히며 가슴 철렁한 순간을 맞이할 뻔 했다.
일단 생각보다는 의욕을 내세운 몸이 먼저였다. 손아섭은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이 위험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도 “경기에 몰입하고 그 순간 살아야겠다는 의욕이 크니까 자연스럽게 머리부터 들어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역시 차츰 개선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갖고 있다.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은 웬만하면 자제를 하려고 한다”는 손아섭은 “연습을 할 때는 다리가 먼저 들어가도록 슬라이딩을 연습하고 있다. 이제 실전에서도 다리로 슬라이딩을 할 수 있도록 더 연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1일 사직 한화전에서 기록한 도루는 다리로 먼저 슬라이딩을 하는 레그-벤트 슬라이딩으로 베이스를 밟았다.
손아섭은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선 끊임없이 고민하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올해 역시 손아섭은 생각하고 변화하며, 행동하는 야구를 선보이며 롯데 타선을 이끌고 있다. /jhrae@osen.co.kr
[사진] 부산=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